김길수, 터미널에서 옷 새로 구입…사거리 이후 행방 묘연
[앵커]
구속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달아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의 행적은 사흘째 묘연합니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새 옷을 구입해 갈아입었고, 인근 상점에도 들른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현상금을 천만 원으로 올리고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터미널역 안의 한 옷가게.
베이지색 상하의 차림의 남자가 들어옵니다.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입니다.
직접 입어보기도 하며 옷을 고르더니, 10여 분 만에 계산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주머니를 뒤적거려 지폐와 동전으로 옷 값을 치릅니다.
김길수는 앞서 들렀던 미용실, 분식집에서도 모두 현금으로 결제하며 사용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임 모 씨/옷가게 상인 : "코르덴 검정바지랑 밝은색 기본 티셔츠하나, 검정 점퍼, 이렇게 세개를 고르셔서 계산하셨거든요. 현금으로 계산하셨어요."]
이후 김길수는 당시 뿌려졌던 수배 전단과는 전혀 다른 옷차림으로, 편하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고속터미널 인근의 한 상가입니다.
김 씨가 기존에 입고 있던 베이지 색 옷은 이 상가 인근에 버린 채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옷가게로부터 800m가량 떨어진 근처 슈퍼에서 음료를 사기도 했습니다.
역시 현금 계산이었습니다.
[슈퍼 관계자/음성변조 : "9시 40분에서 10시 사이 같은데... (김 씨가) 계산대에서 현금으로 음료수 하나 사고 갔어요."]
옷가게 이후 주변 은행, 슈퍼 등 고속터미널 인근 여러곳의 cctv에 김길수의 모습이 찍혔지만, 인근 사거리에서 포착된 마지막 행적 이후 김길수의 행방은 묘연해졌습니다.
KBS가 보도한 특수강간 전과 외에도 뺑소니, 사기, 상해 등 다양한 전과들이 추가로 확인된 김길수.
교정당국과 함께 김길수를 쫓고 있는 경찰은 시민 제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길수의 복장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 달라졌을 수도 있고, 안경을 쓴 모습으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김 씨 관련 신고는 모두 15건, 경찰은 이 가운데 13건의 진위를 파악했고 2건에 대해서는 분석중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쓰러지고 날아가고…강풍·한파의 원인은?
- ‘공매도 금지’ 추진까지…정부 입장은 ‘손바닥 뒤집기’?
- 커지는 서울 편입 논란…실현 가능성은?
- ‘마약 투약 의혹’ 지드래곤, 첫 소환 조사…“마약 범죄 사실 없다”
- [단독]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이달 말 제주 해상서 시험발사
-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까지…‘다크패턴’ 덫 5.6개씩
- 낚시 어선에 포위된 채 쫓기는 돌고래 떼…“보호 대책 강화해야”
- 김하성, ‘한국인 최초’ MLB 골드 글러브 수상…최고 만능 수비수로 인정
- 시가전 돌입하나 “가자시티 포위”…구급차 공격에 닫힌 국경
- 미 대선 D-1년, ‘고령’ 바이든 vs ‘기소’ 트럼프…경제·전쟁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