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반대편에 태어난 내야수는 모두 못 받았는데…” 김하성 골드글러브 더 의미 있는 이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김하성은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김하성이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다.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이 있었다. 베츠는 우익수와 2루수, 유격수로 뛰었다. 에드먼도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로 활약했다. 이들은 내·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다. 김하성은 2루수(856⅔이닝)와 3루수(251⅓이닝), 유격수(153⅓이닝) 등 내야 수비에 집중했다.
미국 현지 언론도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골드글러브 상이 만들어진 후 수십년 동안 태평양 반대편에 태어난 내야수들은 이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김하성이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2022년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였다. 하지만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포지션을 2루로 옮겼다. 김하성은 2루수로 98경기, 3루수로 29경기, 유격수로 16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계속해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했다”며 김하성이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이유를 분석했다.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더 의미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선수가 많지 않은 데다, 야수로 성공한 인원은 더 적다. 스즈키 이치로를 제외하면 골드글러브 수상자도 없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추신수도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자가 되지는 못했다. 김하성이 이치로의 뒤를 이어 아시아인 두 번째 수상자가 됐고, 내야수 중에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팀 동료들도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축하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김하성은 한국 최고의 선수였다. 도전을 받아들였고, 재능이 출중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했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메이저리그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다. 하지만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며 김하성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한편 골드글러브는 1957년 제정됐다. 각 팀 감독 1명과 코치 6명 등 총 7명이 투표를 진행하고, 미국야구연구협회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반영해 수상자가 가려진다. 코칭스태프 투표는 수상 결과에 75% 영향을 끼치고, SDI는 25%가 반영된다.
내셔널리그는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컵스),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파이리츠),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익수 이안 햅(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틸리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1루수 골드 글러브는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는 안드레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는 앤서니 볼프(뉴욕 양키스), 3루수는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는 조나 하임(텍사스), 투수는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중견수는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우익수는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유틸리티는 마리시오 듀본(휴스턴)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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