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 끝나”, 마약혐의 지드래곤이 경찰을 응원하는 아이러니…무리한 수사였나[MD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3. 11. 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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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지드래곤/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가 넘쳤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마약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한 지드래곤은 오히려 경찰을 응원하는 듯한 발언으로 자신의 떳떳함을 강조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날 오후 5시19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지드래곤은 “오늘 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나”라는 질문에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구요”라고 답했다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지드래곤/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간이 시약 검사는 어떻게 됐나”라는 질문에 “음성이 나왔다. 정밀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 드린 상태다. 부디 수사 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발표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어떤 입장을 표명했나”라는 질문에는 “경찰 조사에 필요한 건 사실대로 다 말했다”고 답했다.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지드래곤/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지드래곤은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할 목록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냐"란 질문에는 "무리라고 생각 안 한다. 경찰 측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단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니까 무리라곤 생각 안 한다"라고 했다.

그는 "좋은 쪽으로 더 무리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더이상 무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한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자 그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고요, 그걸 밝히려고 사실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사실 긴 말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라고 말한 그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알겠죠"라고 밝혔다. 염색이나 탈색을 언제 했냐는 물음에는 기자를 쳐다보며 "한 적이 없는데"라고 했다.

이번에 언급되고 있는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없느냐'는 질문을 받은 지드래곤은 "두고 봐야죠"라고 했다. 유흥업소 실장이나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는 연관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을 향해 "가서 조사 받아도 될까요?"라고 되묻는 등 시종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팬들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달라고 부탁하자 지드래곤은 피식 웃으며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받고 오겠습니다. 가도 될까요?”라고 했다.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지드래곤/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앞서 경찰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논현 경찰서 주변으로 기동대 등 경찰관 150여 명을 투입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음성으로 나오자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정밀조사 등이 남아 있어 추후 수사 방향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 배우 이선균(48)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를 구속하고 지드래곤, 이선균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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