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는 맞아야"…편의점 알바생·손님 무차별 폭행 20대 구속
[뉴스리뷰]
[앵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성을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제지하려던 50대 남성을 향해서도 왜 남자인 자신을 돕지 않냐며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편의점 문을 발로 차며 들어옵니다.
진열된 물건을 하나씩 건드리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알바생이 주의를 주고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뺐으며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빼앗은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기 시작합니다.
막으려 하자, 남성의 무차별 폭행이 시작됩니다.
<피해자 / 아르바이트생> "계속 저한테 너는 페미니스트지, 맞아야 해. 네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어요)"
이를 본 50대 남성이 제지하려 다가오자, 갑자기 남성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의자를 가지고 와서 내려치기도 합니다.
<피해자 / 아르바이트생> "어르신한테 당신도 남자인데 왜 나를 돕지 않고 페미(니스트)를 도와주냐고"
A씨에게 폭행당한 아르바이트생과 50대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귀와 인대를 다치고, 50대 남성은 얼굴과 어깨를 크게 다쳤습니다.
<50대 피해자 딸> "오른손 골절이랑 어깨 골절, 이마뼈에 금 가고 코뼈 골절, 귀랑 목이랑 눈 위아래로 봉합수술 하시고 눈은 아직 못 뜨고 있어요."
경찰조사에서 A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5시간 만에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amrt@yna.co.kr)
#조현병 #페미니스트 #진주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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