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어린이집 놀이터에 버린 총…유아가 주웠다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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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나 어린아이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1명이 상대방을 총으로 쏜 뒤 버스에서 내려 달아나다가 담 너머 어린이집 놀이터에 총을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총을 놀이터에 있던 한 아이가 주워 발사하고 말았습니다.
총기를 버리고 달아난 10대는 어린이집 인근에서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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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나 어린아이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놀이터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총을 집어들었다가 자신에게 잘못 쏜 것입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10대 승객끼리 말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싸움은 말다툼에 그치지 않고, 총격으로 이어졌습니다.
1명이 상대방을 총으로 쏜 뒤 버스에서 내려 달아나다가 담 너머 어린이집 놀이터에 총을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총을 놀이터에 있던 한 아이가 주워 발사하고 말았습니다.
[레지 레이더/경찰 부서장 : 아이가 총을 발견하고는 집어들어서 자기를 향해 발사해 부상했습니다. 아이의 나이를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5살 미만의 유아입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보호자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토리 파머/다른 원생 보호자 :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얘기를 안 하고, 그냥 와라, 비상사태가 벌어졌으니까 어린이집에 와서 아이를 데려가라고만 했어요.]
총기를 버리고 달아난 10대는 어린이집 인근에서 체포됐습니다.
미국에서는 2020년 기준 미성년자 10만 명당 5.6명이 총격으로 숨지면서 미성년자 사망 원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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