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탄 2024년 3월 조기개통… 신설 노선 ‘경제성 평가’ 관건 [尹 'GTX 국민 간담회']

박세준 2023. 11.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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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적기 개통으로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고, 교통비 부담 완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GTX 연장·신설에 대한 추진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3월 말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광역철도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GTX 연장·신설 계획을 연말까지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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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GTX 노선 사업 속도전’
2024년 초 B노선·연말 C노선 착공 추진
수도권 30분대 출퇴근 시대 기대감
2024년 대구선 지방 광역철도 첫 개통
K-패스 도입 교통비 부담 완화 나서
‘김포發 D노선’ ‘인천∼구리 E노선’ 등
수도권 민심 겨냥 예타 구체화 주목
국토부 “연내 GTX 종합 구상안 마련”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적기 개통으로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고, 교통비 부담 완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GTX 연장·신설에 대한 추진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광역교통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로 수도권 교통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광역철도망을 촘촘하게 구성해 이동시간을 줄이고,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전문가와 광역교통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 GTX-A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수도권 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국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는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재문 기자
◆촘촘한 광역교통망에 K-패스 도입

정부는 내년 3월 말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광역철도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서울 8호선 별내 연장에 이어 2025년 신안산선, 2026년 서울 7호선 옥정 연장선이 차례로 개통된다.

GTX의 경우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을 잇는 A 노선은 내년 3월 수서∼동탄 구간, 내년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 2025년 하반기 나머지 전 구간이 차례로 개통한다. 인천과 남양주까지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는 B 노선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지난 1월 전체 노선 중 인천대입구~마석 구간 우선협상대상자(대우건설 컨소시엄)를 선정해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수도권 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동탄=이재문 기자
양주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연결되는 C 노선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지난 8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A·B·C 노선이 완성되면 경기 시·종점 구간에서 서울 도심권까지 30분대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내년에는 대구에서 첫 지방 광역철도가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대구∼경북 등 5개 선도사업은 지자체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광역교통망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상반기 ‘K-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시스템으로,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용금의 일정비율(20∼53%)을 적립하거나 환급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상대적으로 교통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저소득층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GTX 연장·신설은 고민거리

정부는 GTX 연장·신설 계획을 연말까지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당초 국토부는 연초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중으로 GTX 추진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었던 2021년에는 정부가 경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김부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사례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부선 대신 서울과 남양주(팔당)를 직결하고, 경강선으로 이천, 여주까지 연결되는 GTX-D 노선을 제시했다. 추가로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E 노선, 서울지하철 2호선처럼 수도권 각 거점도시들을 순환하는 F 노선 신설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 내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메가시티’ 구상을 비롯한 수도권 민심잡기 드라이브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부선 논란으로 GTX 노선이 수도권 표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D·E·F 노선 구상을 정부가 어디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GTX 신설 구상이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등 경제성 분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한 연구용역 자료와 지자체 의견, 큰 틀의 국가철도망 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서 연내 GTX 종합 구상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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