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5도' 한파에 중국 도시 마비…폐렴 환자 '북새통'

정영태 기자 2023. 11.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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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중국 동북부 지방은 이미 한겨울입니다.

평년 이맘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폭설까지 내려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에 폭설과 한파, 강풍경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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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중국 동북부 지방은 이미 한겨울입니다. 평년 이맘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폭설까지 내려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호흡기 질환의 확산세도 무섭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에 폭설과 한파, 강풍경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11월 초에 최저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북하게 눈이 쌓이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었는데,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자 넘어지는 시민들이 속출합니다.

노상에 세워둔 차량들은 손잡이까지 통째로 얼어 문을 열 수조차 없고,

[다 얼어붙어서 손잡이가 안 나오는데 어떻게 하지….]

새벽녘 도로 한가운데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차량 운전자들의 구조 요청도 잇따랐습니다.

[경찰 : 차가 미끄러졌나요? (네.) 먼저 앞뒤의 눈을 파낼게요.]

휴업과 휴교령이 이어졌고, 버스와 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고속도로는 아예 폐쇄됐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운영 금지에 외출 자제령까지 내려지면서 도시는 사실상 기능을 멈췄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몰려드는 어린이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하루에 2천 명씩 병원을 찾으면서 항생제와 수입산 치료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우리는 아침 7시 반에 줄을 섰는데, 어젯밤에 온 사람도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

코로나19처럼 비말 감염으로 전파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비교적 흔한 호흡기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9년에 이어 최근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웨이보)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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