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빼돌리는 의사들 못 막나…대책 마련 목소리 커져

최덕재 2023. 11. 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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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연이은 유명인들 마약 사건에서 의사들이 마약 제공 경로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의사 본인부터 마약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정부는 대책 마련 중이라고 하는데, 언제쯤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실효성은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이선균 씨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

현직 의사 A씨로부터 마약을 제공받았고, 경찰은 A씨 출석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배우 유아인 씨도 2020년부터 서울 여러 병원에서 의사 등을 통해 마약류를 투약했고, 이 중 의사 10명은 자기 자신에게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신모 씨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성형외과에서 범행 직전 마약류를 투약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명인 마약 사건이나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에 마약류를 공급한 게 의사인 경우가 연달아 드러나면서,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기존의 단속을 강화하는 안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혀, 구체적인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다, 의사들의 마약류 의약품 취급에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낼지도 의문이 남습니다.

이미 의약품 안전사용 정보시스템, DUR 등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할 장치가 있지만 의무가 아니고, 의사들의 마약류 의약품 처방을 일일이 실제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약 범죄는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불법적인 공급을 차단하지 못하면 비슷한 일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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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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