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1초도 쉬지 않은 이해란, 삼성생명 역전 드라마의 숨은 주역

손동환 2023. 11. 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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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182cm, F)이 개막전에서 1초도 쉬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7-66으로 꺾었다.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인 이해란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삼성생명이 이해란을 위해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정도로, 이해란은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이해란은 동기들과 한 차원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2021~2022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피지컬과 기량을 가다듬은 이해란은 2022년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다녀왔다.

이해란은 삼성생명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났다. 또, 배혜윤(183cm, C)과 윤예빈(180cm, G), 키아나 스미스(177cm, G) 등 기존 주축 자원이 빠진 만큼, 이해란이 2023~2024시즌 초반을 잘 버텨줘야 한다.

또, 박혜미(184cm, F)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지만, 이해란의 역할이 많았다. 그러나 김정은(180cm, F)-양인영(184cm, F)으로 이뤄진 하나원큐 노련한 장신 자원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장기인 속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해란의 에너지 레벨이 낮아진 게 아니었다. 이해란은 적극적인 돌파로 림 근처에 접근했다. 정예림(175cm, G)이 방해했지만, 이해란은 힘으로 밀어붙였다. 득점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 획득. 자유투까지 성공해, 3점 플레이를 해냈다.

이해란이 삼성생명의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신이슬(170cm, G)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3점 2개로 달아나는 하나원큐를 붙잡았다. 13-16으로 하나원큐와 간격을 좁혔다.

이해란은 2쿼터에 다양한 매치업을 형성했다. 특히, 2쿼터 후반부에는 신지현(174cm, G)과 맞서기도 했다. 공수 범위를 확 넓혔지만, 삼성생명과 이해란의 퍼포먼스 모두 나아지지 않았다. 삼성생명과 하나원큐의 간격도 1쿼터보다 더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28-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분위기 반전을 원했다. 이해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전반전보다 과감하게 공격했다. 김시온(175cm, G)을 상대로 퍼스트 스텝과 점프력 발휘. 왼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득점으로 33-36. 하나원큐와 차이를 확 줄였다.

흐름을 탄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 4분 43초 만에 42-4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해란이 불을 더 끼얹었다. 이전 득점과 같은 패턴으로 신지현을 공략. 왼손 레이업 마무리에 추가 자유투까지 유도했다. 자유투도 성공. 삼성생명은 45-40으로 달아났다.

양인영을 앞세운 하나원큐 추격전에 47-48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해란의 수비 리바운드가 하나원큐의 팀 파울 상황을 이끌었다. 리바운드 하나로 파울 자유투 2개 유도. 자유투 2개 또한 모두 넣었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경기 후 처음으로 쿼터 마무리에서 앞섰다. 점수는 49-48이었다.

이해란은 김정은과 매치업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그리고 동료의 핸드-오프를 활용한 후, 왼쪽으로 도는 동작에 이어 레이업을 성공했다. 동점이었던 삼성생명은 59-57로 한 걸음 앞섰다.

이해란은 후반부에 위기를 자초할 뻔했다. 하나원큐의 급작스런 협력수비에 턴오버를 범할 뻔했다. 하지만 파울 유도. 공격권을 유지했다.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삼성생명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신이슬(170cm, G)의 결승 레이업이 삼성생명의 첫 승을 만들었기 때문. 그래서 이해란의 노력도 헛되지 않았다. 1초도 쉬지 않은 이해란은 18점 8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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