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대통령, 내년 대선 출마 결심…6년 더 권력 연장 확실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1. 6. 21:0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24일에 치뤄지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했고 지지율이 80%가 넘고 있어 재집권이 확실시된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6명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결심했다는 소식이 최근 흘러나오고 있다”며 “그의 측근들은 선거운동과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결정이 내려졌다. 그는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고,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현재 푸틴 대통령이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대선이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이 국가와 국영 언론의 지원을 받고 있고, 대중 사이에서도 반대 기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승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어떤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선거 캠페인 공식 시작에 대한 발표도 없었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돌연 사퇴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게서 대통령직을 넘겨받은 이후부터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에게 대통령직을 넘긴 4년(2008∼2012년)을 제외하고는 권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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