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에 꽃 심고 가꾸니 ‘무릉도원’ 따로 없네
올해 방문객 급증…누적 30만
시, 야경 시설 확충 등 계획
석회석 채굴이 끝난 폐광지를 활용해 만든 관광단지인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가 동해안 지역의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동해시는 삼화동 폐광지에 조성된 무릉별유천지가 개장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개장 첫해인 2021년 8395명, 지난해 13만3807명에 이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17만5824명이 찾는 등 개장 이후 관광객 31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방문객이 43%인 5만3000여명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0년간 석회석을 캔 삼화동 일대 폐광지에 조성된 무릉별유천지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다양한 화초류가 심겨 있는 화원, 라벤더 정원, 힐링 쉼터, 산책로를 비롯해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 ‘라벤더 축제’도 열린다. 무릉별유천지 내에 조성된 2만㎡ 규모의 야외 라벤더 정원엔 라벤더 1만3000그루가 심겨 있다. 또 330㎡ 규모의 실내 라벤더 팜에는 2200그루 라벤더와 박쥐난 등이 식재돼 있다.
동해시는 2단계 개발을 통해 야간 경관시설 등을 확충하면 무릉별유천지의 연간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섭 동해시 관광개발과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무릉별유천지가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드웨어를 보완하고, 소프트웨어를 가미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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