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행 마친 청계천·청와대 자율주행버스, 내년 3월부터 ‘유료화’
청와대 노선은 점검 후 재개
요금 등 세부사항 추후 확정
서울 청계천과 청와대 주변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1년 안팎의 시범 운행을 마치고 내년 유료로 전환된다. 첫 시범 지구인 상암에 이어 도심에서도 자율주행버스가 유상 운행에 들어가면서 시내 대중교통으로 안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현재 무료 탑승이 가능한 청계천·청와대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내년 3월부터 유료화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와 같이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로 도입된 경복궁~청와대 순환 2.6㎞ 노선은 11개월간 4만5621명이 탑승해 1만4157㎞를 주행했다. 정류소 5곳 가운데 경복궁역(효자로 입구·2만9967명)·청와대(7541명) 정류장에서 가장 많이 승하차했다.
실증 기간을 끝내고 유료 전환을 앞둔 청와대 노선은 시스템 내부 점검 및 개선 작업을 위해 오는 9일부터 운행이 일시 중단된다. 하반기 자율주행차 한정운수면허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청와대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청계광장~세운상가 3.2㎞ 구간 운행을 시작한 청계천 노선은 1년간 4027명의 승객이 탑승해 1만2461㎞ 실증을 마쳤다. 청계천 노선은 이달까지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광장시장까지 총 4.8㎞ 길이로 연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된 광장시장 구간은 무단횡단 보행자와 오토바이 통행이 잦아 자율주행이 어려운 곳”이라며 “반복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장 구간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탑승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료인 청계천 노선 역시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운행된다. 이용요금과 정확한 운행 시기는 조례 등에 규정된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자율주행버스는 2021년 2월 상암에서 유료로 운송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강남(6월)과 청계천(11월), 청와대(12월)에 이어 지난 7월 여의도로 확대됐다. 다음달 초부터는 심야에 합정역~동대문역 버스중앙차로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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