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가설물 덮치고…전국서 강풍 피해 잇따라

안혜신 2023. 11. 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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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기준 경기, 강원,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북도,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됐다.

이밖에 경기 부천시 상동 16층짜리 건물 7층 높이에서 강풍에 외장재 일부가 떨어졌고, 충남 지역에서도 도로 낙하물과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56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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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전국에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기준 경기, 강원,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북도,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됐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국 곳곳에서 거센 바람이 불면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세워뒀던 철제 가설물이 쓰러지면서 행인 두 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40대 남성 한 명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강원 동해안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6일 강릉시 한 은행 건물의 간판이 뜯겨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소방서 제공)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때문에 행인 한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어 강릉시 초당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모닝 승용차가 약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 등은 자동차가 기어 중립 상태에 있다가 바람에 밀려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는 강풍에 나무가 부러져 시민이 부상을 입었고,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버스 번호 안내판이 쓰러져 시민이 다쳤다. 부상자 3명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이밖에 경기 부천시 상동 16층짜리 건물 7층 높이에서 강풍에 외장재 일부가 떨어졌고, 충남 지역에서도 도로 낙하물과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56건 접수됐다.

강풍과 동반한 비로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급류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인천 강화군 한 낚시터에서는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역시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안산시와 의왕시 도로 곳곳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에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까지 200여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강원에서도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38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내일(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등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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