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지드래곤 '마약의혹' 자진출두·경찰조사 후 "사필귀정"
조연경 기자 2023. 11. 6. 20:51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한결같이 당당한 입장이다. 경찰 조사 후에도 거리낄 것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첫 조사를 마친 후 SNS에 '사필귀정'의 메시지를 남겨 결백함의 방점을 찍었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 곧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임을 표현한 것.
지난 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된 사실이 알려졌던 지드래곤은 이틀 후인 27일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를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며 직접 입장을 표명해 대중의 혼란을 가중 시켰다. 지드래곤은 이후 2차, 3차 입장에서도 마약 투약에 대해 전면 부인, 인천경찰청에 자진 출석 의향서까지 제출하며 신속한 수사 진행을 오히려 촉구했다.
그리고 확정 된 첫 소환일이었던 6일 오후 취재진 앞에 당당히 선 지드래곤은 마약 관련 범죄는 물론, 현 수사의 시발점이 된 서울 강남의 G 유흥업소 실장,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반박하며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 사실이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다"라고 전했다.
4시간의 조사에서 이뤄진 간이 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 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지드래곤은 "필요한 진술 등 모든 부분에 협조했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간이 시약 검사는 음성이 나왔는데 정밀 검사를 긴급 요청 드린 상태다. 수사 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 관련 입장 표명을 빨리 해 주면 좋겠다. 휴대폰은 제출하지 않았다. 추후 필요할 경우 제출하기로 했다"고 조사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경찰의 수사가) 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것이다. 나도 내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무리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조사는) 웃다가 끝났다"는 너스레도 떨어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내 진술이 수사에 도움 될지는 경찰이 결정할 내용이다. 많은 분들이 지켜 보고 있는 것을 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지드래곤은 배우 이선균과 함께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인 인물로 꼽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경찰은 지드래곤의 통신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통신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의 떳떳함이 그의 바람처럼 깔끔하게 소명될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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