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 경고등…"전쟁 장기화 땐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
이어서 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전쟁이 경제에 가장 큰 악재인 '불확실성'을 가져오면서 전쟁이 여기서 더 길어지거나 중동 전반으로 커지면 그때부턴 우리 피해도 속속 드러날 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중동을 상대로 사업을 해 온 업체들은 벌써부터 체감한다고 하는데 오원석 기자가 직접 중동에 옷감을 수출해온 업체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섬유 공장입니다.
제 뒤로 원단이 기계에 쉴 새 없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슬람 전통 복장용 원단을 염색하는 과정입니다.
하루에 약 100km 원단이 이곳에서 나옵니다.
이 업체는 이슬람권 최대 종교행사, 라마단에 맞춰 옷을 수출해왔지만 올해는 전쟁 여파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입니다.
[섬유 수출업체 대표 : 내년 2월 말에 예정돼 있는 중동 최대 축제인 라마단에 순례객들의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추가 오더나 수금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고…]
1년 수출물량 중 절반이 라마단 기간에 나가는데 전쟁으로 축제 규모가 줄거나 아예 중단되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겁니다.
[섬유 수출업체 대표 : 혹시나 전쟁이 더 커지고 사우디나 이란이나 중동 전체가 참여하게 되면 거의 중동 시장 전체가 중단이 될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구 섬유업체들은 중동을 새로운 판로로 개척해왔지만, 전쟁에 발목을 잡히면서 또다른 불확실성을 떠안게 됐습니다.
그밖에 자동차 부품, 의료용 기기 등 중동으로 수출되는 다른 품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엔 그 여파가 지역 경제를 넘어 국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장기적으로는) 성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죠. 내년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봐야 되겠죠.]
여기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칠 경우 고금리, 고물가로 신음하는 우리 경제가 삼중고를 겪을 거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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