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에 한 명꼴로 어린이 숨져"…이스라엘, 시가전 돌입하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맞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만 벌써 만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0분에 한명꼴로 아이들이 죽어 나갔다는 집계가 나올 정도로 희생자 상당수가 어린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를 완전히 포위하고, 조만간 시가전도 불사한다는 계획인데 심지어 핵폭탄을 쓸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와 논란이 커졌습니다.
먼저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폐허가 된 건물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잔해를 치우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부 마가지 난민촌을 공습해 최소 47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 지상 작전을 시작한 뒤, 난민촌이나 병원 등도 무차별 공격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가 적어도 9,77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2월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금까지 집계된 민간인 사망자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어린아이로, 10분마다 한 명씩 하루에 134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에드 알-나즈마/마가지 난민촌 거주자 : 순식간에 삶이 무너졌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보다시피 우리는 맨손으로 사람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잔해 밑에서 희생자들을 찾았어요.]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서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도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밑에 땅굴을 파고 저항하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하고 지상 작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하마스는 고작 병원에서 75m 떨어진 곳에서 로켓을 쏩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이스라엘이 로켓 발사대를 공격하면 병원도 피해를 본다는 걸 알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48시간 이내 가지시티에서 본격 시가전을 펼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한 극우 성향 장관이 가자지구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정부 입장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IDF']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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