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더 높고, 빨랐던' KT, 소노 완파로 5할 승률 회복 … 시즌 첫 홈 승
KT가 한 수 위 높이와 스피드로 소노를 완파했다.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수원 KT가 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101-65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KT의 시즌 전적은 3승 3패다. 안양 정관장-서울 SK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T가 이른 시간부터 잡은 기세를 끝까지 잘살렸다. 하윤기(204cm, C)와 패리스 배스(207cm, F)가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았다. 한희원(194cm, F)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문정현(194cm, F)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출전 명단에 이름 올린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1Q. 수원 KT 30-15 고양 소노 : 미스 매치
[KT-소노 선발 라인업]
- KT : 정성우-문정현-한희원-하윤기-패리스 배스
* 문정현, 이정현 수비
- 소노 : 이정현-한호빈-전성현-김강선-재로드 존스
* 김강선, 하윤기 수비
KT가 지난 4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3연패를 끊었다. 일등 공신은 18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김준환(187cm, F)이었다.
KT는 시즌 초반 득점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배스와 하윤기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득점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3점도 잘 터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준환보다 먼저 외곽에서 힘을 실어준 선수가 한 명 있었다.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한희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한희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0점 3리바운드 1.4어시스트 0.6스틸 0.6블록슛으로 펄펄 날고 있다. 경기당 3점을 1.6개나 터트리면서, 다소 답답한 KT 외곽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희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 두 방으로 KT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매치업 상대인 전성현(189cm, F)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KT는 대부분 포지션에서 신장 우위를 보였다. 문정현은 이정현(187cm, G)을 상대로 페인트존을 공략했고, 하윤기도 김강선(190cm, G)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KT는 1쿼터 5분 2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서나갔다.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Q. 수원 KT 51-38 고양 소노 : 버티는 힘
[KT-소노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KT가 앞)
- 시작 ~ 종료 5분 전 : 6-12
* 소노 이정현, 7점 폭발
- 종료 5분 전 ~ 종료 2분 20초 전 : 10-3
* KT 패리스 배스-하윤기, 7점 합작
- 종료 2분 20초 전 ~ 종료 : 5-8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한 소노가 차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현을 중심으로 2022~2023시즌 선보였던 변칙 수비와 폭발적인 3점을 되살리고 있다.
더불어 2옵션 외국 선수 디욘테 데이비스(207cm, C)도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데이비스는 안정적인 페인트존 수비와 기대 이상(?) 3점으로 안정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소노는 데이비스를 오래 기용한 2쿼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데이비스가 두드러지는 활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데이비스 투입 후 소노 코트 밸런스가 확실히 살아났다.
하지만 KT도 이현석(190cm, G) 3점과 함께 분위기를 다잡았다. 다소 잠잠했던 배스도 힘을 냈다. 페이더웨이와 자유투로 소노 추격 의지를 끊었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소노 약점인 골밑을 공략한 KT였다. 배스와 하윤기를 제어할 무기가 소노에는 부족했다. KT는 높이 힘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KT 주요 선수 3쿼터까지 기록]
- 하윤기 : 23분 20초, 19점(2점 : 6/6, 자유투 : 7/10) 6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쿼터까지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까지 최다 자유투 획득 & 성공
- 패리스 배스 : 30분, 17점(2점 : 4/8, 3점 : 2/4, 자유투 : 3/4) 11리바운드(공격 2) 8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쿼터까지 최다 리바운드(소노 3쿼터까지 리바운드 : 16개)
- 한희원 : 28분 51초, 12점(3점 : 3/4)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쿼터까지 최다 3점 성공(소노 이정현과 동률)
- 문정현 : 22분 59초, 10점(2점 : 5/7) 8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 데뷔 후 첫 두 자리 득점
KT가 지난 삼성과 경기에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출전 선수 중 5명이나 두 자리 득점을 터트렸을 정도였다.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골고루 득점했다. 문정현까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면서, 3쿼터 3분 47초 만에 4명(배스-한희원-하윤기-문정현)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소노 수비에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1쿼터부터 살렸던 매치업 우위는 후반으로 갈수록 KT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하윤기를 막아야 할 최현민(195cm, F)과 김강선의 파울은 계속 쌓였다. 김승기 소노 감독의 아픈 손가락 김민욱(205cm, C)까지 오랜만에 코트 위에 섰다.
그럼에도 정성우(178cm, G)와 하윤기의 2대2 공격까지 살아났다. 스피드를 붙인 하윤기의 마무리는 막을 수 없었다.
KT는 안정적으로 점수 차를 늘렸다. 비결은 높이 우위였다. 강점을 극대화했다.
4Q. 수원 KT 101-65 고양 소노 : 굶주림
[KT, 2023~2024시즌 홈 경기 전적]
1. 2023.10.28. vs 안양 정관장 : 59-63(패)
2. 2023.10.30. vs 원주 DB : 84-91(패)
3. 2023.11.06. vs 고양 소노 : 101-65(승)
* 2023~2023시즌 홈 첫 승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난 KT가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4쿼터 시작 버저와 함께 소노를 더 밀어붙였다.
소노도 작전시간으로 정비했다. 마지막 힘을 짜내려 했다.
그러나 벤치에 오래 있던 KT 백업 선수들은 기회에 굶주린 듯했다.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몸을 내던졌다.
그런 투지가 KT 홈 팬들에게 시즌 첫 홈 승리를 선물했다. 100점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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