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강풍 피해 잇따라…밤새 기온 뚝, 올가을 첫 '한파특보'
오늘(6일)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며 피해가 잇따랐고, 사람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추위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여름처럼 더워서 반팔차림도 볼 수 있었는데, 내일은 체감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집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사무실 현관에 자판기가 쓰러져있습니다.
바로 앞 계단엔 깨진 화분도 나뒹굽니다.
새벽 사이 몰아친 강풍 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주성/제보자 :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 바람이 너무 세서. (자판기가) 200~300㎏ 나간다고 하는데 (수리 업체에서) 자판기가 쓰러진 적이 처음이래요.]
다 찢겨나간 비닐하우스는 도로 옆에 맥없이 쓰러져 있고 쇠파이프는 휘어지다 못해 아예 끊어진 채 나뒹굽니다.
서울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은 비바람에 외벽이 휘었습니다.
또 다른 건물 공사장엔 가림막이 쓰러져 지나가던 시민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이 시간당 70~9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집니다.
비는 내일 오전 중 잦아들겠지만 북서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밤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9시, 올 가을 첫 한파특보를 발령합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등 일부 지역은 밤 사이, 추위 탓에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등 전국이 오늘보다 10~15도 낮아집니다.
바람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수요일까지 이어지다 목요일부터 평년 기온을 웃도는 '더운 가을'이 잠깐 찾아옵니다.
주말부터는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추위가 시작됩니다.
[화면 제공 : 시청자 이주성·마포구청·강원소방본부·전북소방본부·나주소방서]
[영상디자인 김관후 / 영상그래픽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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