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멘토'의 외환보유액 제언.. "高유동성 급하지 않으면 高수익 장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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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멘토' 로렌스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前 미국 재무장관)가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해 "유동성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외환보유액을 장기투자해서 대가를 받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6일 권했다.
서머스 교수는 이날 한국은행-세계은행(World Bank) 서울포럼 전에 진행된 이창용 총재와의 화상 대담에서 "단기 국채는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자산"이라며 "유동성이 필요하다면 유동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우선순위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기 투자로 대가를 얻을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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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동성 일변도' 외환보유액 운용에 포트폴리오 변화 권고
서머스 교수는 이날 한국은행-세계은행(World Bank) 서울포럼 전에 진행된 이창용 총재와의 화상 대담에서 "단기 국채는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자산"이라며 "유동성이 필요하다면 유동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우선순위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기 투자로 대가를 얻을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들이 장기투자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을 더 큰 화두로 삼아야 한다"면서 '유동성 확보' 일변도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한 개선을 권했다.
그는 "조금 급진적일 수 있지만 신흥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중앙은행들이 단기 유가증권 수익률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대가로 WB나 다자개발은행 대출을 보증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약속할 수 있다"면서 "수익률을 기준으로 볼 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대출 규모를 늘리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서머스 교수는 외환보유액 유동성 확보가 '기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 향후 발생할 문제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1998년 외환보유액이 1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다 묶여 있어서 심각한 금융위기에 직면했던 한국의 교훈을 잊어서 안 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암흑기는 끝났고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로 2020년 6월 이후 3년 4개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말(4231억6000만달러) 대비 103억달러가 줄었고 6개월 전인 지난 4월 말(4266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10월 4일 원·달러 환율이 1363원대로 올라 연고점을 찍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영향이다.
지난 10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동성이 높은 유가증권이 3699억8000만달러로 대부분(89.6%)을 차지했다.
△예치금 188억7000만달러(4.6%) △SDR(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금) 147억7000만달러(3.6%)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IMF 관련 청구권) 44억5000만달러(1.1%) △금 47억9000만달러(1.2%) 등으로 나머지가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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