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영풍제지 미수금 610억만 회수

아직도 4300억 남아 불안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중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수금은 4333억원에 달한다.

6일 키움증권은 자율공시를 통해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고 현재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미수금 4943억원 중 12%에 해당하는 금액만 회수됐다.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인 4259억원보다 미수금이 더 많은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고객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으며 손실액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고객과 상환에 관해 협의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키움증권은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영풍제지에 대해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않았다가 영풍제지 주가가 급락하자 미수금 4943억원을 떠안게 됐다. 한편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중 대부분이 영풍제지 한 종목에만 대량의 미수를 사용한 주가조작 세력 계좌로 의심되고 있어 실제로 미수채권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명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