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알래스카에 공조 연구소 신설

혹한에 최고 수준 난방 연구
‘히트펌프’ 기술 발전에 나서

LG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핵심축인 냉난방공조(HVAC) 제품을 연구하기 미국 알래스카에 연구소를 신설한다. 눈, 비, 극저온 등 혹한 환경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테스트를 거치며 난방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냉난방공조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고 6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극지방 연구가 활성화된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교가 참여한다.

LG전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알래스카에 연구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히트펌프 냉난방 제품은 알래스카와 같이 기온이 낮은 지역에선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고 순환하는 냉매량이 적어져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연구실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두 대학 캠퍼스 내에 구축된다. 거실, 안방, 욕실, 주방 등을 갖춘 실제 주거공간처럼 꾸미고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온수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설치해 테스트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시작으로 냉난방 솔루션 관련 글로벌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