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은 없었다‥'해병대원 사고' 줄줄이 유임·진급·연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 수사 때문에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해병대 장성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해병대 사령관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무리한 수색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 1사단장은 계급을 유지한 채 연수를 가게 됐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스무 살 해병대원은 구명조끼도 없이 수중 수색에 동원됐다 숨졌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1사단장이 '체육복 복장 통일'만 강조하며 무리하게 입수를 지시했다고 봤습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국가안보실이 초기부터 '수사계획서'를 요구하며 개입했고, 해병대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은 결재를 하고도 돌연 결과를 뒤엎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지난 8월 24일 변호인 대화)] "VIP 주관으로 회의를 하는데 '군 관련해서 화를 이것보다 더 낸 적이 없다, 가장 격노했다'면서 바로 국방부 장관한테 연락해 꽝꽝꽝꽝 했다고 하길래…"
하지만 의혹을 받은 당사자들은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했고, 임성근 사단장에 대해선 그 어떤 처분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지난달 27일)] "공수처 고발도 됐고 경찰이 수사가 돼서 책임이 있으면 그때는 인사 조치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까지는 제한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반기 군 장성 인사에서도 책임을 묻는 조치는 없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자리를 지켰고,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육군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 총장을 맡았습니다.
임성근 사단장은 계급을 유지한 채 정책 연수를 가게 됐습니다.
"외곽에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본인 의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는데, 일단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임 사단장은 사고 직후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결국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해병대 수사단장만 '항명' 혐의로 보직 해임된 셈입니다.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제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는 순간까지 잘 버티고 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40여 명은 지난 주말, 해병대 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화성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까지 50킬로미터를 행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 영상제공: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박병근 / 영상제공: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828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김포 편입' 오세훈-김병수 첫 공식 면담‥'공동연구반' 합의했지만 온도차
- 3년 반 만에 '사이드카' 발동‥공매도 금지 효과?
-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완전 포위‥'핵 공격' 망언 파문
- 사흘째 도주 중 김길수‥옷 갈아입고 머리 모양 바꾸고
- 유인촌 "예술은 실력이 가장 중요‥블랙리스트 쓸 데 없어"
- '쓰러지고 잠기고'‥ 늦가을 강풍·폭우에 피해 속출
- 권지용 경찰 첫 조사 마쳐‥간이 검사 결과 '마약 음성'
- 25년차 승무원 '위암 4기' 날벼락‥주로 어느 항로 탔나 봤더니
- "목사님! 침도 잘 놓으시네요?" 가슴에 맞았다 '사망'‥알고 보니
- 미, 핵잠수함 중동 배치 이례적 공개‥"이란·대리세력 견제 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