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고 입원' 의심되는데도‥도주 1시간 뒤에야 112신고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주 사흘째, 경찰과 교정당국은 김길수의 행방을 못 찾고 있습니다.
함께 있던 교정 직원들은 당시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경찰 신고에 한 시간이나 걸린 이유는 뭔지, 궁금한 점이 많지만 법무부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일단 잡는 게 먼저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길수는, 지난 4일 아침 6시 20분쯤 도주했습니다.
화장실을 가겠다는 말에, 교정당국 직원들이 수갑을 풀어주자, 병원 수술복을 갈아입고 달아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 있던 교정당국 직원 2명이 김길수가 달아났다고 112에 신고한 시각은 7시 20분.
도주한 지 1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윤호/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사건 발생한 시간과 장소로부터 멀어질수록 붙잡기 힘들어지거든요. 1시간이면 어디까지 도망가겠어요? 잘하면 천안까지도 가는데‥"
경찰서 유치장에서 의도적으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병원 입원을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도주를 못 막은 겁니다.
법무부는 김길수가 교정당국 직원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정직원들이 어디 있었는지, 왜 못 막았는지 경위에 대해선 파악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신고에 1시간이나 걸린 데 대해서도, 지하2층까지 김길수를 쫓았다는 것 외에 별 다른 설명이 없었습니다.
교정당국에 이어 김길수의 도주 경로를 따라 경기남부·경기북부·서울지방경찰청까지 4개 기관이 추적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경찰에 체포돼 스마트폰을 압수당한데다, 지인과 동생에게 각각 수십만원씩 받아, 현금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CCTV 분석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김길수는 사람이 많은 번화가를 오가며, 옷까지 바꾸는 용의주도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형자 관리와 초기 대응에 구멍이 뚫린데다, 추적 과정도 김길수에게 끌려다니는 상황.
법무부는 "일단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도주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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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최문정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82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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