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직접 전화까지 돌렸지만…친윤계 의원들은 '요지부동'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뒤 당을 통째로 바꾸겠다며 시작한 여당의 혁신작업 역시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내년 총선 공천인데 친윤계 의원들 수도권 험지 출마를 두고 인요한 위원장이 '결단 내리라고 전화 돌렸다'고 공개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이름이 거론되는 의원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어젯밤, 이른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 여러 명에게 직접 전화해 결단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가 지난 주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한 데 이은 후속 대응입니다.
당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의 구체적인 실명이 거론되는 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화면출처: 유튜브 '채널A 뉴스') : {권성동, 장제원, 이런 대표적인 분들이 떠오르기는 해서 김기현 대표도 마찬가지고…} 그중에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따라오게 돼 있어요.]
하지만 인 위원장이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구에 특화된 사람들을 수도권에 출마시키는 게 무슨 선거 전략이냐"며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역시 영남권 중진 의원으로 거론되는 김기현 대표도 답변을 피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희생 결단하라고 (인 위원장이) 메시지 냈다고 하는데, 대표님께도 연락이 갔을까요?} 또 다른 질문 있으세요?]
혁신위는 해당 권고안을 9일 최고위 전에 정식으로 제안할 예정인데, 당 지도부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맛있는 밥이 지어지려면 냄비도 끓어야 되는 거고 뚜껑도 들썩들썩거리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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