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도주 중 김길수‥옷 갈아입고 머리 모양 바꾸고

백승우 100@mbc.co.kr 2023. 11.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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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달아난 김길수, 계속해서 옷을 갈아입고 현금을 사용하면서 사흘째 추적을 따돌리고 있는데요,

당국은 시민들의 제보가 검거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고 현상금을 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보도에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토요일이었던 그제 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한 지하상가.

베이지색 상하의와 마스크 차림의 탈주범 김길수가 옷을 고릅니다.

거울을 보면서 걸쳐보더니 검은 옷을 골라 계산대로 가서 현금으로 결제합니다.

쫓기는 와중에도 12분 가량이나 머물렀습니다.

새로 마련한 옷으로 갈아 입은 김길수는 밤 9시 40분 경, 고속터미널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매장 직원(음성변조)] "마음이 급하고 불안해하고 그런 모습 하나도 못 봤어요. 저한테 '잔돈은 안 주세요?' 이러길래.. 제가 모르고 깜빡하고 잔돈을 안 꺼냈거든요."

사흘째인 도주 과정에서 김 씨는 옷을 수 차례 갈아입고 머리 모양도 바꾸고 있습니다.

그제 아침 6시 20분쯤 탈출 당시엔 푸른색 병원 직원복 차림이었지만, 이후 7시 47분쯤 경기도 의정부에서 지인을 만나고 9시쯤엔 양주에서 동생을 만난 뒤 베이지색 운동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생이 옷과 현금 수십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김씨는 9시 40분쯤 양주의 미용실에 들러 머리 모양도 바꿨습니다.

이후 서울로 진입해 지하철 창동역을 거쳐 당고개역 인근 식당을 찾았습니다.

[서울 당고개역 인근 식당 (음성변조)]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니까 급하니까 얼른 먹고 그냥 나간거야."

지하철 노선을 따라 이동한 김씨는 오후 6시 반쯤 뚝섬 유원지역에서 목격됐고 이후 고속터미널 역에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터미널 주변을 배회한 건 맞지만 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된 김씨는, 앞서 특수강간과 특수강도 미수로 총 9년의 복역을 마치고 지난 2020년 출소했습니다.

사기와 뺑소니, 상해 전과 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는 시민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김 씨에 대한 현상금을 기존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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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영상편집: 남은주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82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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