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없었다' 클린스만, 마지막 실험보단 '지속성과 연속성' 돋보인 11월 명단 공개

신인섭 기자 2023. 11. 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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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사실상 큰 문제가 없다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 평가전에 발탁한 선수들을 위주로 다가올 아시안컵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11월부터 시작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에 싱가포르(홈), 21일에 중국(원정)과 대결을 펼친다.

큰 변화는 없다. 단 한 자리에 변화만 있었다. 김준홍(김천 상무)를 대신해 부상에서 복귀한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발탁됐다. 송범근은 6월 A매치 이후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외 선수단은 10월 명단과 변화가 없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등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국내 선수들도 그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울산 현대)를 포함해 김주성(FC서울),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 김영권, 김태환, 설영우, 정승현(이상 울산 현대), 이순민(광주FC), 이기제(수원 삼성)가 부름을 받았다.

사실상 이번 11월 A매치 기간은 다가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속성과 연속성'을 선택하면서 조직력 강화에 힘쓸 모양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지난 10월 A매치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우리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 소집 기간(=10월 A매치)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11월 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고 실전이다. 이후 카타르로 향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을 소집했을 때 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부임 이후 치러진 3월, 6월, 9월, 10월 A매치를 통해 선수 구성과 다가올 아시안컵에 대한 스쿼드 구성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11월 A매치는 조직력을 강화해 아시안컵을 대비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10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3번의 소집을 했고, 4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는데 대회를 앞둘수록 지속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주축 선수들로 뼈대를 갖추고, 나머지 선수들과 로테이션 자원들을 통해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느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고, 지속적으로 연속적으로 팀을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 뼈대가 될 수 있는 선수 8~9명이 부상없이 아시안컵에 갈 수 있길 바란다. 어떤 선수들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인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문은 아직 열려있다. 앞으로 지속성을 갖고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다음 과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상은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단 하나의 변수는 선수들의 부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뼈대를 갖췄다고 밝힌 만큼 주축 자원들의 부상은 큰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등이 부상 이슈가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김민재는 베트남전 교체해주며 체력 관리에 신경 썼다.

다만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소속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올 시즌 내내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로 나서며 체력 문제가 불거지기까지 했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 중국 원정길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이 몸관리에 신경 써야하는 클린스만호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이와 같은 명단을 구성했는지, 이번 2연전에 무엇을 준비하고 들여다 볼 것인지는 13일에 알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소집일인 13일 오전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선수 선발 배경과 이번 소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파주NFC가 아닌 서울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서울소재 호텔에 소집되어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전을 치른 후 대표팀은 19일에 중국 선전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경기는 21일 오후 9시에 진행된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11월 소집명단 (23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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