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깜짝 방문‥미국 외교적 노력 총체적 난관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중동의 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동분 서주 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국무 장관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와 이라크를 깜짝 방문하면서 타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권의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요.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예정에 없던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앞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양쪽에서 일시적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퇴짜 맞은 뒤 이뤄진 방문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에 대해선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인도주의 목적의 일시적인 교전 중단은 다른 나라들도 환영할 거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은 도움이 절박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모두가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환영할 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라크 방문에 앞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도 전격 방문했습니다.
잇따른 깜짝 방문은 이번 중동 외교가 빈 손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와는 달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난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 모두의 존엄과 안보를 똑같이 존중한다며, 미국에 적대적인 여론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이라크를 비롯해 방문 예정지인 튀르키예에서도 국무장관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성난 여론은 미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바스 모하마드 카심/이라크 시위자]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재정적으로도 명분 측면에서도 돕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순방에서도 '아랍권의 휴전 요구'와 '이스라엘의 거부'라는 입장차만 재확인한 셈인데,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총체적 난관에 부딪힌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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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뉴욕)/영상편집 : 김창규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8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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