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성 CEO ‘성별 임기 격차’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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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상장기업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은 남성 CEO보다 임기가 짧은 '성별 임기 격차'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권시장의 FTSE 100 등 전 세계 12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이후 CEO로서 일한 기간이 여성은 평균 5.2년, 남성은 평균 8.1년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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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2년… 남성 8.1년보다 짧아
‘유리절벽’이론 뒷받침 여부 주목
전 세계 상장기업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은 남성 CEO보다 임기가 짧은 ‘성별 임기 격차’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절벽(Glass Cliff)이란 기업이나 조직이 실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만 여성을 고위직에 승진시킨 뒤 일이 실패하면 책임을 물어 해고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여성의 사회 참여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2005년 유리절벽 이론을 처음 제시했던 미셸 라이언 호주국립대 여성 글로벌 리더십 연구소장은 이번 분석이 “견고하고 이 분야 연구에 추가될 것”이라고 옵서버에 말했다. 라이언 소장은 “여성이 위기 상황에서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성과가) 더 면밀히 분석되며, 임기가 짧아지기 쉽다는 뜻”이라며 “위기 시에는 인사 교체가 잦거나, 저조한 실적이 현 고위직의 책임이라고 판단하기 쉬운데, 결국 그 자리는 다시 남성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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