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한신, 38년 만의 우승…구정물도 즐거워

정윤철 2023. 11.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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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내일 시작합니다. 

먼저 막을 내린 일본에선, 한신 타이거스가 38년 만에 우승하면서 연고지인 오사카가 밤새 들썩였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간사이 지역 최고 인기팀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 이후 무려 38년만입니다. 

오사카 거리를 점령한 한신 팬들.

신문 호외를 펼쳐 보이거나, 응원가를 부르며 밤새 축제를 즐겼습니다. 

[한신 팬]
"빛나는 내 이름이여 한신 타이거스."

같은 시각 도톤보리강에선 전통으로 자리잡은 다이빙 쇼가 펼쳐졌습니다.

공중제비를 돌며 물속으로 뛰어들고, 일행 중 한 명을 번쩍 들어 강물에 던지기도 합니다.

1300명의 경찰이 배치돼 다이빙을 만류하고, 대장균이 검출될 만큼 수질도 좋지 않지만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한신은 다이빙 행사에서 유래된 오랜 저주도 깨뜨렸습니다. 

1985년 첫 우승 당시 일부 팬들은 근처 KFC 매장에 놓인 홍보 모형을 강물에 던졌습니다.

이 모형의 실존 인물인 커널 샌더스와 당시 한신의 외국인 선수와 닮았단 이유였습니다.

이후 한신이 우승을 못해 한동안 '커널 샌더스의 저주'로 불렸는데, 이번 일본시리즈 제패로 더는 저주에 시달리지 않게 됐습니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텍사스가 창단 62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70만명이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했을 만큼, 올해 세계 프로야구는 한풀이 우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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