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질타에 은행들 줄줄이 '상생금융'
【 앵커멘트 】 은행의 생산지수가 20년 동안 300% 넘게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음식점이 불과 1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을 낸 건데, 특히 최근 몇 년 고금리를 틈탄 막대한 이자 이익 덕이 컸을 겁니다.
서민들, 자영업자들이 이자 부담에 허덕일 때 은행들은 앉아서 돈 벌었다는 얘기인데, 대통령의 강한 질책 이후 은행들이 떠밀리듯 '상생금융'을 하겠다며 지원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윤석열 대통령 (지난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합니다. 앉아서 돈을 벌고. 이런 자세로 영업을 해서 되겠느냐.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해요."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은행 질타에 금융당국도 금융권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늘(6일) 아침부터 금융 협회장들을 불러 "이자 수익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노력 없이 벌어들인 돈에 대한 사회 환원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은행권 영업이익이 크거든요. 과연 반도체와 자동차만큼 어떤 다양한 혁신을 했기에 60조의 이자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은행들은 앞다퉈 상생금융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나금융이 지난 주 가장 먼저 이자 캐시백 등 1천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놨고,
신한금융도 오늘(6일) 취약계층 이자감면과 수수료 면제 등에 1,05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와 KB, NH농협금융도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가 조만간 추가 상생 방안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타행과 유사한 수준에서 할 것 같은데, 저희가 금액적인 부분보다는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지원책을 찾다 보니…."
은행들은 올해 초에도 막대한 성과급 등 돈잔치를 벌였다는 질타를 받고 10조 원 이상의 상생금융 강화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추가로 낸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등 떠밀려 나섰다는 눈총을 피하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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