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는 안돼요" 나왔다고 좋아했는데 써본적이 없네, 나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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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맞붙은 페이전쟁에서 의외의 승자는 '네이버'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서비스 9개월 차인 애플페이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는 승승장구 중이다.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 애플페이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견제구였던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간 '동맹'이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다.
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맞서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던진 견제구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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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삼성페이vs애플페이, 의외의 승자?”
올해 초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맞붙은 페이전쟁에서 의외의 승자는 ‘네이버’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서비스 9개월 차인 애플페이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는 승승장구 중이다.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 애플페이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견제구였던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간 ‘동맹’이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며 상륙한 애플페이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출시 당시부터 지적되던 우려를 결국 넘지 못한 것이다.
애플페이 결제가 안 되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의 카드 결제 단말기 보급률이 높은 국내 상황과 현대카드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제한적 상황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페이 사용이 익숙한 외국인이 붐비는 인천공항의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마저도 여전히 ‘노 애플페이(NO APPLEPAY)’라는 안내문이 붙은 곳도 있다.
반면 네이버는 삼성페이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3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견조한 핀테크 성장세를 밝혔다. 네이버페이의 3분기 결제액은 15.2조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5%,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건 오프라인 결제액이다. 3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이같은 오프라인 결제액의 증가는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네이버는 ‘삼성페이X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출시해 삼성페이처럼 단말기에 접촉하기만 해도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네이버페이로 오프라인 결제를 하기 위해선 QR코드를 켜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삼성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지며 사용이 한층 간단해졌다.
최근엔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사용도 삼성페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의 포인트·머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삼성페이를 통한 오프라인 사용 편의성 확대가 거래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맞서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던진 견제구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두 스마트폰 제조사 간 ‘간편결제 전쟁’으로 네이버가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의 경쟁력을 더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CEO는 지난 3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MST 결제를 통한 포인트 적립까지 추가했다”며 "앞으로 사용자 결제 편의성을 향상시키며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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