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구·경북 강풍 피해 잇따라…“7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 이어질 전망”

이상호 기자 2023. 11. 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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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강풍으로 강원과 대구·경북에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순간풍속 초속 25∼3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동해안, 산지, 정선 평지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졌고, 정선 평지를 제외한 내륙에도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42.2m, 설악산 초속 37.9m, 강릉 경포 초속 29.6m, 고성 현내 초속 29.2m, 철원 임남 초속 28.8m, 정선 북평 초속 28.4m 등이다.

강원 동해안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6일 강릉시 한 건물의 외벽이 뜯겨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연합뉴스

강한 바람 탓에 도내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원 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날 도내에서 강풍 관련 92건의 신고가 있었으며,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강릉 시내 곳곳에서는 강풍에 의해 건물 외벽, 간판 등이 뜯기거나 건물 구조물 등이 내려앉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강릉시 초당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모닝 승용차가 약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다.

화천군 사내면, 철원군 동송읍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이날 오후 대구와 경북 모든 지역에도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6시 기준 순간 풍속은 대구는 14.1㎧, 경북 지역은 독도 26.1㎧, 울진(온정) 25㎧, 울릉도 24.6㎧, 울릉도(태하) 23.5㎧, 울진(금강송) 23.5 ㎧ 등으로 나타났다. 강한 바람이 불며 시설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7시 50분쯤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빌딩 8층 옥상에서 강풍으로 인해 패널이 아래로 떨어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패널 일부가 건물에 매달려 있어 수성구가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1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병원 기숙사 외벽에서는 벽돌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8건, 경북소방안전본부는 10건 안전조치를 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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