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거리에 닫힌 지갑…“코로나19 때보다 힘들다”
[KBS 전주] [앵커]
부쩍 쌀쌀해진 날씨처럼 전북 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높은 물가와 금리로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먼저,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대학가.
점심 시간이 지나자, 거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한 식당에 들어가 '경기가 어떠냐'고 물어보니, 곧바로 나오는 대답.
"코로나19 때보다 힘들다"입니다.
[차명신/식당 주인 : "코로나 끝나면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줄 알았어. 사람들이 다. 그런데 이게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운 거야."]
7년째 영업한 이 카페도 마찬가지입니다.
얼어붙은 경기에 손님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매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와 과일을 비롯한 원재룟값이 오르면서 이윤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카페 주인 : "하나같이 하는 소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 팔 수가 없다'. 팔던 것도 조금씩 품목을 빼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코로나19 위기를 넘기려고 받은 대출도 금리가 오르면서 갚기 버겁습니다.
[카페 주인 : "갚고는 있는데 빠듯하게 돌아가죠. 금리가 올라서 더 힘든 것도 있고."]
한두 곳만의 일이 아닙니다.
여러 가게에 음료를 납품하는 도매상은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유승민/음료 도매 : "한 달에 보통 20박스 떼었던 곳들이 한 10박스나 11박스 정도. 이 정도밖에 이제 소비가 안 되는 것을 보면…."]
장사를 접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져 빈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김명숙/공인중개사 : "높은 권리금에 거래됐던 것들이 지금은 권리금 없이도 나가는 경우가 많고. 공실도 그전보다는 많이 늘었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전북의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6천 명 줄어든 25만 6천 명.
이 가운데 86%는 고용원조차 두지 못한 나 홀로 자영업자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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