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천하람 “인요한 혁신위 공허해, 가장 강한 권력 권한 내려놓게 해야”

KBS 2023. 11. 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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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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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환자는 서울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 의미한 듯
- 이준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신문 1면 내주지 말라고 배워
- 핵심 메시지 주목도 높이려 영어로 대화한 것
- 인요한 혁신위, 총선 시즌 가장 강한 권력자 권한 내려놓게 해야, 지금은 공허해
- 인요한, 근본적 변화 만들어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어
- 당이 변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 쉽지 않아
- 메가 서울?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 열겠다고 하지 않았나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6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난 주말, 누가 환자인가? 환자 논란에 빠졌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만나러 부산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엉뚱한 사람한테 약 먹일 생각 그만해라.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러한 이야기했다는데요. 영어로 혁신위원장을 모욕했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국민의힘 상황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이 사람 의견 궁금합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세요.

◆천하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천하람입니다.

◇주진우: 오랜만이에요. 잘 계십니까?

◆천하람: 요새는 뭐 순천에 거의 있느라고.

◇주진우: 순천에서?

◆천하람: 네. 서울을 진짜 오랜만에 와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천하람: 네.

◇주진우: 그렇구나. 그래서 전화로 만날 수 있었네요. 주말에 부산에서 이야기 들으셨어요?

◆천하람: 저도 그거 실시간 라이브로 봤죠.

◇주진우: 그랬어요? 보고 있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맨 앞에 앉아 있더군요. 그런데 거기까지 왔는데 못 만나요?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원래 만나러 오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강연을 들으러 오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맨 앞자리에 제가 라이브로 보니까 커피도 드리고 그러던데 뭐 그게 그렇게까지 못 할 일인가? 물론 그리고 끝나고 예를 들어 티타임 같은 걸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제가 또 보고 있는데 인요한 위원장님께서 또 이렇게 먼저 나가시더라고요. 아마 뭐 시간 제약이 있지 않으셨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인요한 위원장 앞에서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 환자는, 서울에 있는 환자는 누구입니까?

◆천하람: 뭐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을 의미한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이겠죠.

◆천하람: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거는 조금 이따 짚어보고요. 영어로 이렇게 미스터 린튼 하면서 이야기했던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천하람: 그러니까 좀 특이하기는 했어요. 특이하기는 했고.

◇주진우: 특이해요, 이준석 전 대표도.

◆천하람: 예사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이준석 대표 설명 그 자체로 약간 받아들이면 인요한 위원장이 좀 더 잘 이해할 거라는 측면도 하나 있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아마 영어로 해야 뉘앙스가 살아나는 표현들도 있었을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좀 노린 것 같고 또 하나는 이준석 대표가 원래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배운 것 중의 하나가 신문 1면을 내주지 마라. 이런 걸 배웠다는 이야기를 종종 해요. 그러니까 본인이 하려는 핵심적인 메시지, 환자는 서울에 있다. 당에다가 뭐 하려고 하지 말고 사실은 용산을 고쳐야 된다는 핵심 메시지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 저는 의도적인 어떤 뭔가 요소를 하나 넣은 것 아닌가 그렇게도 봤어요.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네.

◇주진우: 인요한 위원장이 왔다. 그래서 제목을 던져 주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인요한 위원장 국민의힘 혁신위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좀 나름대로 열심히 하시고 또 이슈 제기하시는 것도 있는데 그런데 핵심적인 게 결국은 당정 관계잖아요.

◇주진우: 핵심.

◆천하람: 네. 그리고 그중에서도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게 지금 계속 강서구청장 선거 치르고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선거 때도 1번이 대통령실한테 지금 보내는 경고 그리고 당정 관계 어떻게 할 것인지, 두 번째.

◆천하람: 맞죠. 거의 대통령 지지율 그거로 선을 쫙 갈라서 거의 저는 선거 결과 나왔다고 보는데.

◇주진우: 총선은 더 할 건데요.

◆천하람: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에 대해 뭘 하는 거는 내 권한 밖이라고 이야기를 좀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주진우: 선을 긋는 것 같아요?

◆천하람: 네. 그러다 보니까 이야기가 조금 공허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보면 중진들한테 서울 수도권 출마해야지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 그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런데 그러면 왜 중진들만, 그러니까 핵심은 그거잖아요. 아니, 우리 국민들이 중진들 마음에 안 든다고 서울에서 국민의힘 안 찍으시겠냐. 핵심에서 비껴간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거죠.

◇주진우: 그렇죠. 영남 중진들 서울에 오면 서울 사람들이 와 이렇게 박수치는 건 아니잖아요.

◆천하람: 아니죠. 그리고 그거 안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안 찍어, 이런 건 아니거든요. 좀 그런 게 아쉽죠.

◇주진우: 대통령한테 할 말하는 그런 혁신위원장, 파란 눈의 위원장을 원했을지도 몰라요.

◆천하람: 맞죠.

◇주진우: 다른 이야기는 또 상식적으로 웃긴 이야기도 있어요.

◆천하람: 그럼요. 혁신안이라는 게 다 나와 있어요, 원래.

◇주진우: 원래 있잖아요.

◆천하람: 원래 다 있어요.

◇주진우: 혁신위원도 했잖아요.

◆천하람: 했었죠.

◇주진우: 그때 다 이야기했던 내용이잖아요.

◆천하람: 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만약에 인요한 위원장이 지금 공천 이런 관련해서 영남 중진들 어디 가고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권력자가 공천하는 게 아니고 공천 제대로 그냥 상향식으로 하겠다, 경선 붙이고.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한다면 훨씬 더 민감할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네. 왜냐하면 그거는 말 그대로 총선 시즌의 가장 강한 권력자의 권한을 내려놓도록 하는 거니까. 그런데 지금 거기까지 못 가잖아요, 사실은. 좀 공허하죠.

◇주진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렇게 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국민의힘한테는 지금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 대신에 또 이철규 컴백, 이만희 총선기획단장.

◆천하람: 그러니까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인요한 위원장 말씀 중에 보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된 게 되게 잘된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있었는데.

◇주진우: 두 팔 벌려 환영했다고 했죠.

◆천하람: 그런 거는 저는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그러니까 근본을 바꾸지 않으면서 제가 걱정하는 거는 인요한 위원장 체제에서 약간 시간을 그냥 보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게 시간이라는 게 유한하지 않습니까? 사실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진우: 11월, 12월 안에 이 혁신안 그림 그리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으면 이제 그다음에는 시간이 없어요.

◆천하람: 없어요. 그리고 혁신안을 그려서만 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거를 통과시키고 실행시켜야 되는데 그냥 인요한 위원장이 막 이준석 대표도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시고 해서 흥미로운 뉴스거리는 많이 생산하시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그냥 뭐랄까요? 그냥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아쉬움도 듭니다.

◇주진우: 그 역할을 잘 해내고 계신 건 아닙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천하람: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거예요. 천하람, 김용태도 혁신위 들어오라고 했는데 왜 안 들어왔냐. 뭐 이준석 대표도 만나려고 했는데 안 만난다, 유승민도 만났더니 젠틀하다. 이렇게 이야기 나오는데 이게 보십시오. 사람끼리 친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인요한 위원장님이랑 개인적으로 나쁜 거 하나도 없어요. 원래 순천분이시고 원래도 어느 정도 아는 사이이고. 그런데 저랑 차 마시고 밥 먹고 한다고 해서 당이 잘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이랑 개인적으로 친해진다고 해서 당이 잘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나 이준석이나 유승민이나 이런 분들은 다 말하는 거 좋아해서 자기가 생각하는 당 개혁의 방향이나 바뀌어야 되는 방향성을 다 이미 떠들고 다녀요.

◇주진우: 알고 있어요, 이미 국민들도.

◆천하람: 다 알고 있어요. 이렇게 해야 하고 대통령과 어느 정도 당이 분리해서 할 말도 하고 공천도 제대로 해야 하고 다 알고 있는데 그 방향성만 채택하면 이준석이라고 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요. 사람을 붙잡으려고 하지 말고 이준석이라고 하는 사람이 표상하는 그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그거는 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인 거죠. 그런데 방향성은 사실은 없고 유승민 전 대표 만났는데도 사람 젠틀하고 좋더라. 이거에서 끝나면 유승민, 이준석의 소구력이라는 건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죠.

◇주진우: 윤핵관들은 이준석하고는 같이 못 간다. 이런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와서 계속해서 이준석 전 대표한테 예를 갖추고 있는데 이거 헤어질 결심 이미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천하람: 그러니까 아마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 당황스러울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랑 특별하게 뭐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이준석 대표를 과거에 징계하고 뭐 당에서 쫓아내고 뭐 이상한 비대위 출범시키고 이랬던 분들은 사실 가만히 계시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예전에 윤리위 징계도 존중한다. 다만 혁신위 안 받아들여서 우리가 사면해 줄게, 징계 취소해 줄게. 이러고 있는 마당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인요한 위원장이 어찌 보면 그냥 약간 뭐 방패 역할 같은 걸 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크겠죠.

◇주진우: 그렇겠죠?

◆천하람: 네.

◇주진우: 지금 계속해서 굿 캅, 배드 캅 해서 착한 사람이 와서 계속 손을 내미는데 이 매몰차게 손을 뿌리치는 이준석을 보여줘야 되는 어쩔 수 없는.

◆천하람: 그렇죠. 그래서 약간 나쁜 사람 만들고.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님 인상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보수 진영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있어서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예전에 저희가 양두구육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했을 때도 보수 지지층에서 난리가 났어요. 선 넘었다, 이준석 쳐내야 된다, 어떻게 대통령한테 막 개고기 비유를 쓰냐 그랬는데 그런데 그때 그런 이야기만 하고 제대로 이거를 내용적인 반영을 안 했잖아요. 양두구육 이야기하면서 했던 거는 우리가 대선 당시에 이야기했던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는 그 캐치프레이즈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들을 왜 당선되고 나서는 제대로 실현 안 하냐라는 문제 제기였는데 그거에 대해서 반영 안 하고 그냥 이준석만 때리다 끝났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부산에서 수많은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한 2시간 했잖아요. 그중에 새겨들을 만한 부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내용적 반영은 안 하고 어떻게 감히 대통령을 환자에 비유할 수 있어, 이 싸가지 없는 녀석. 이렇게 해서 또 쳐낸단 말이죠.

◇주진우: 선 넘었다 또 나왔어요.

◆천하람: 네. 또 선 넘었다 나오고 그러면 사실은 전혀 어떻게 보면 내용적으로 발전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주진우: 이준석 전 대표는 인요한의 억지 봉합 쇼다. 이거 이야기하고 있고요. 영어로 이야기했다 하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선 넘었다, 계속 격분합니다. 격돌은 계속되고 있는데 신당으로는 가는 것 같아요. 신당으로 속도가 나는 것 같아요.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이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적당한 봉합은 안 하겠다는 걸 명확하게 이야기했죠. 여기에서 만약에 그냥 적당히 이준석 대표한테 어디 대구 공천 같은 거 줄 테니까 들어와서 그냥 선대위원장 하면서 2030 중도층 표심이나 좀 잡아 와 줘, 우리 얼굴마담 한 번만 더 해 줘라고 해서 손잡으면 이준석 대표 진짜 우스운 사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수 있을 만한 당의 방향성의 근본적인 변화, 실질적인 뭐 개혁 이런 게 되어야 할 텐데 지금으로서는 그게 좀 쉽지 않아 보인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주진우: 그래서 신당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어요. 12월까지 변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 이거 윤 대통령 겨냥한 거잖아요.

◆천하람: 그렇죠.

◇주진우: 결국은 지금 당이 어떻게 변하느냐보다 지금 대통령이 변하는 게 더 중요합니까?

◆천하람: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예전처럼 당의 차기 대선주자라고 할 만한 인물이 있고 정말로 대통령이 권력의 주도권을 그쪽으로 넘긴다, 옛날에 이명박, 박근혜 때 체제처럼. 그런 정도라고 하면 대통령이 좀 있어도 국민들이 차기 지도자를 보면서 좀 참거든요. 국민의힘 이번에 찍어 주면 그래도 다음번에 이 사람이 좀 더 잘하겠구나라는 게 있는데 지금은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사실은 좀 불분명해요. 그러다 보니까 당이 어느 정도 변하더라도 결국은 대통령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선거는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주진우: 그러면 재보궐선거도 이 정도인데 총선 때는 더하죠.

◆천하람: 그러니까 그런 겁니다. 이준석 대표 계속 이야기하는 게 당에 대해서 대통령이 막 개입하시거나 전당대회 개입하거나 뭐 공천에 관여하려고 하네. 이런 거 하지 말고 뭐 채 상병 건이 됐든 아니면 여러 가지 홍범도 장군 건이 됐든 대통령께서 변화해야 하는 지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사실은 백약이 무효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천하람: 네.

◇주진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면에 나서고 그러고는 김포는 서울로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처음부터 조금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했었어야 해요. 이게 계속 변하잖아요. 처음에는 김포 이야기했다가 뭐 서울 인접한 지역 전체라고 이야기했다가 이제 부산, 그다음에 광주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는데 거꾸로 왔었어야죠. 사실은 부산을 어떻게 키울 건지, 그다음에 광주, 전남을 어떻게 키울 건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러면 수도권에서도 조금 어떤 이런 조치들이 나오자라는 이야기로 갔었어야지 좀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지금은.

◇주진우: 준비가 안 됐나 봐요. 유정복 그리고 서병수 국민의힘 중진들도 그리고 인천시장도 이거는 아니다, 쇼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천하람: 그러니까 제가 아쉬운 게 그런 거예요. 서울이요. 지금 메가시티거든요, 이미. 서병수 의원도 똑같은 이야기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행정 구역이 김포로 있든 뭐 고양으로 있든 간에 그분들도 사실상 서울로 출퇴근하고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부울경은 진짜 메가시티로 만들려고 하면 광역 교통망이라든지 안에 내부의 어떤 도시의 중심을 다시 재편하고 새로운 산업을 끌어오고 해야 할 일이 훨씬 많거든요. 그런데 실제 해야 할 일이 많은 부산, 울산, 경남이나 광주, 전남은 놔두고 지금 당장 수도권이 격전지라고 하니까 서울 인근 지역부터 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런 걱정이 되는 거죠. 저도 당장 비수도권에서 정치하는 입장에서 아니, 광주, 전남의 경쟁력이나 순천, 여수, 광양 그 우리 지금 남해안 중심부 메가시티 이런 것도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사실은 더 우선적으로 다뤄졌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드는 거죠.

◇주진우: 지방시대를 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면서 메가서울 이거는 무슨 말인가 갸우뚱하게 돼요.

◆천하람: 그렇죠.

◇주진우: 그리고 공매도 금지는?

◆천하람: 이거는 민주당도 바로 받았는데 그러니까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공매도라는 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그런데 지금 주식 투자하는 분들이 바라시는 것도 불법적인 공매도를 하지 말게 해 달라. 그리고 전자적인 방식을 도입해서 즉각적으로 지금 공매도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파악되도록 해 달라는 요구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공매도로 무작정 연계할 수는 없는 것이고 우리 개미 투자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설계를 해야 한다. 게다가 왜 힘있는 기관 투자자들만 이런 어떤 혜택들을 누리는 거냐라는 부분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좀 내년 상반기까지의 어떤 억제책을 넘어서서 지속 가능한 어떤 공매도와 관련한 총괄적인 대책이 좀 더 잘 나오면 좋겠죠.

◇주진우: 민주당에서 한동훈 장관보다 먼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하겠다. 탄핵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빠르면 9일에 절차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

◆천하람: 주진우 지키기 아니에요, 주진우 지키기?

◇주진우: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제가 무슨 저를 지킬 만한 게 뭐가 있다고. 그런데 사실 강서 재보궐선거 앞두고 대통령이 인사 3명 했습니다. 신원식, 유인촌, 그다음에 김행. 세 후보자 내놓고 그다음에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치렀습니다, 물론 김행 후보자는 사퇴를 했습니다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고 민주당에서는 뭐 임명 동의안을 처리해 주지 않는다든가 반대하고 계속해서 대결 구도로 가는데 이 탄핵 국면에서도 이 대결 국면 또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천하람: 그러니까 양비론 이런 거 싫어하지만 실제로 대통령의 인재풀이 이제 MB정부 시즌2라고 평가받으면 곤란하다. 그러니까 이거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저는 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정권을 갖고 있을 때가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기에 가장 좋을 때거든요. 당연하잖아요. 왜냐하면 뭐 내각을 쓸 수 있으니까. 그러면 좋은 인재들 수혈해서 그분들을 다음 총선에 내보내고 이러면서 사실 한번 이렇게 새 피가 도는 거란 말입니다.

◇주진우: 대통령은 정치권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넓을 수도 있어요.

◆천하람: 그렇죠. 더 넓게 쓸 수 있어요. 박근혜 정부 때 우리가 사실은 막 약간 옛날 사람들, 막 비서실장도 김기춘 이런 분들 돌아오고 하면서 결국 그때 세대 교체를 못 했던 게 보수의 인재풀을 좁히는 그런 악영향으로 길게 이어진 것 아니냐라는 게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면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일단 아쉽고 그런 면에서 인재풀을 좀 더 넓게 쓰면서 좋은 사람들 더 발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당연히 맞고요. 그런데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그러니까 탄핵을 너무 자꾸 많이 하고 계속 져요. 이거는 결코 좋지 않다.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이야기를 했잖아요. 탄핵할 테면 해 봐라.

◆천하람: 본인 그거요?

◇주진우: 네. 물론 그전에 민주당 의원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천하람: 저는 대통령께서는 굳이 본인 말씀으로 이런 표현을 쓰실 필요 있나 생각하고 야당에서 지금 탄핵 이야기 이런 거 하면 원래 역풍을 맞아야 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역풍이 안 세다는 평가들도 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해야 하는 일은 자명합니다. 야당이 탄핵 이야기만 꺼내도 역풍이 나올 정도로 국정 운영을 잘하시면 됩니다. 지지율 끌어올리면 됩니다. 그래서 그것만 하면 만사가 형통이다.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네.

◇주진우: 여기까지 들을까요?

◆천하람: 그렇죠.

◇주진우: 천하람도 고민이 아주 깊을 텐데. 순천에 있는 천하람, 어떤 선택을 할지 또 지켜보겠습니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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