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울타리 넘어 글로벌 빅테크 선언”…첫 타깃은 중동·동남아
[앵커]
시장 포화로 인한 매출감소와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시달려온 빅테크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우선 중동과 동남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산타워와 강남대로까지...
서울 곳곳이 가상공간에 고스란히 되살아납니다.
현실 공간을 3D로 복제해 가상 공간으로 재현하는 이른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자율주행이나 재난예방 등 활용 영역이 다양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 기술에 관심을 보였고, 네이버가 1,350억 원 규모 계약을 따냈습니다.
사우디 5개 도시를 디지털 공간에 옮기는 사업입니다.
[백종윤/네이버랩스 부문장 : "(사우디에서) 도시의 모니터링이라든가 도시 계획 이런 쪽에 활용을 먼저하고, 또한 저희가 아주 정밀한 3D가 있으면 홍수 시뮬레이션 같은 것도 할 수 있거든요."]
최근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출시한 KT는 태국어 모델 개발로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습니다.
평균 나이가 30살로 젊고, 한국문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은 우리 기업에겐 유리한 환경입니다.
[정외영/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 "(젊은 층이 많은 동남아의) 디지털 소비 인구가 4억 6,000만 명에 달합니다. (디지털 시장에서) 중요한 것이 인터넷 보급률인데 동남아 시장은 최근에 인터넷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토스 같은 핀테크업종이나 급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사이버 보안업 등도 우리 테크기업들이 주목하는 사업 분야입니다.
[왕효근/사이버 보안업체(사우디·UAE 진출) 대표 : "(중동의 디지털 전환이) 훨씬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요. 네트워크부터 시작해서 단말, 그다음에 서버 등 각종 분야의 보안영역은 날로 확장되어 질 것으로…."]
정부도 중동과 동남아를 디지털 수출 핵심 시장으로 보고, 수출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집중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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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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