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총선 5개월 앞두고 '조국 신당설' 모락

2023. 11. 6. 1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정치권이 여러 신당 가능성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조국 전 장관 이야기부터 해보죠. 조 전 장관이 현재 민주당원인가요?

【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장관을 역임한 만큼 민주당과 매우 가까운 건 맞지만, 당원은 아닙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선 조국 전 장관, 부담스러운 인물이긴 합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새롭게 당을 만들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정원장(지난 6월, KBS '주진우 라이브') - "저는 신당 창당에 더 무게를 둡니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지역구는 광주다."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도 조국 중심의 신당을 언급하며 여기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이 신당을 차리면, 국회 입성이 가능한가요?

【 기자 】 지난 21대 총선 되돌아보면요.

손혜원 전 의원 주도로 만든 열린민주당이 비례투표에서 5.4%를 득표해 3명이 당선됐습니다.

여야가 한창 선거제도를 논의 중이긴 하지만,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그대로 총선을 치러 조국 신당이 5% 안팎의 지지를 받는다면, 국회 입성이 가능한 겁니다.

정치권에선 조국 신당이 생기면, 사실상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역할을 하면서 총선 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 나옵니다.

실제 조 전 장관은 최근 "다양한 범민주진보세력, 그리고 국민의힘 이탈 보수 세력까지 다 합해 200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은 아직 조국 전 장관이 출마선언을 한 게 아니라 공식 대응은 없지만,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지난 대선 때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게 민주당 최대 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2021년 12월) -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에 하나인데요. 진지하게 사과드립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정치권하고 이야기한 건 없고 이슈 만들려는 취지인 것 같다"면서도 "좀 더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반기는 모습입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추미애 전 장관이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신당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조국 신당이 여당 승리에 도움이 되리라 전망했습니다.

MBN은 조 전 장관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노력했지만,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질문4 】 또 하나의 신당도 가능성을 짚어보죠. '이준석 신당'이 뜬다면 민주당 비명계도 합류하는 건가요?

【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을 창당하면 이념적 범위를 넓게 가져갈 것"이라며 "비명계와도 만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신당을 만들겠다는 이야기인데, 정작 비명계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념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는 보수고, 우린 진보"라며 "우린 이재명 대표와도 안 맞지만, 이준석 전 대표와는 너무 안 맞는다"고 선을 명확히 그었습니다.

【 질문5 】 내년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 의원도 한마디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4선 중진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인데요.

비명계의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개똥 같은 소리"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일축했습니다.

우 의원은 자신이 만난 비명계 의원들이 하나같이 헛소리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신당 창당설이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걸 보니 정말 총선이 얼마 안 남은 모양입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