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윤석열, DJP 연대랑 비슷” 홍준표 “과대망상”

박지영 기자 2023. 11. 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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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준석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가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비슷하다며 "이 전 대표에게 내각 추천권도 주고 공천권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에서 크고 중요한 문제가 이 전 대표, 더 정확히 이준석 세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이다"라며 "한 지붕 두 가족 별개 세력으로 존재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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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준석에게 내각 추천권·공천권 줘야”
홍준표 “정치 재밌게 돌아간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준석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가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비슷하다며 “이 전 대표에게 내각 추천권도 주고 공천권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뜬금없는 과대망상”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미나에서 “대통령 결단이 필요하다. 이준석 세력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본인에게도 큰 피해가 돌아간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우리 당에서 크고 중요한 문제가 이 전 대표, 더 정확히 이준석 세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이다”라며 “한 지붕 두 가족 별개 세력으로 존재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세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한 흐름이 있고, 영향력은 있지만 세력으로까지 인정할 필요가 있겠냐는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세력을 하나의 지분을 가진 존재로 인정한다면 그에 걸맞게 지분을 줘야 한다”며 “지분을 준다는 건 DJP 연대를 생각하면 쉽다. 내각 추천권도 주고 공천권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결단도 필요하다”며 “레임덕 된다고 봤을 때 윤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라도 총선 이후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이준석 세력과 손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우리 당도 힘들어지고 이 전 대표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하태경이 뜬금없이 과대망상으로 DJP 연대 운운하는 거 보니 정치 참 재밌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지금 제일 속 타는 사람은 하 의원일 것”이라며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세 갈래 길 삼거리에 비가 내린다’ 김상진 가수의 이정표 없는 거리 노랫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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