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운전" 사고·역주행에 거짓해명...MZ세대 지민규 의원, 송치

박양수 2023. 11.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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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난간을 들이받고, 역주행을 하다가 경찰의 음주 측정까지 거부한 'MZ 세대'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결국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6일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충남도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음주 측정 거부에다 거짓말로 범죄 은폐를 시도한 지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도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도의회 명예를 실추한 지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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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 의원, 경찰 조사서 모든 혐의 인정
국민의힘 지 의원 사과에 민주당 의원들 사퇴 촉구
윤리특위 조만간 징계 절차 돌입 전망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6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에서 음주측정 거부 등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역주행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음주측정 거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홍성=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6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에서 음주측정 거부 등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역주행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음주측정 거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홍성=연합뉴스]

음주 운전에 도로 역주행,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다"며 거짓 해명까지….

도로에서 난간을 들이받고, 역주행을 하다가 경찰의 음주 측정까지 거부한 'MZ 세대'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결국 검찰로 넘겨졌다.

지 의원은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도의회 정례회에서 사과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6일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충남도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지난달 24일 오전 0시 15분쯤 서북구 불당동 한 도로에서 자신이 소유한 차량을 몰다가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지 의원과 동승자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 정황을 포착하고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지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에도 지 의원은 음주 측정과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한 뒤 차량을 뒤따라갔고, 음주운전 의심 신고도 몇 차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 의원은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처음에는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던 중 5일 만에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전해졌다.

지 의원은 이날 열린 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한 순간의 어리석은 판단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마음 깊이 자성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음주 측정 거부에다 거짓말로 범죄 은폐를 시도한 지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도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도의회 명예를 실추한 지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길연 도의회 의장은 지 의원을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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