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에 내수 침체까지 충청권 지역경제 전망 '암울'

진나연 기자 2023. 11. 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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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물경제마저 갈수록 나빠지면서 충청권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지역에선 소상공인을 비롯 기업·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최근 잇따른 대규모 전세사기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지역 내수경제도 악화세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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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넉달 연속 흑자 불구 수입 하락 폭, 수출보다 커
기업·가계대출 증가세 더해 전세사기 등으로 소비 위축도
"미·중 경제 악화… 실물경제 위주 대전 특히 타격 심각"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물경제마저 갈수록 나빠지면서 충청권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지역에선 소상공인을 비롯 기업·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최근 잇따른 대규모 전세사기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6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19억 3000만 달러)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8월 대전 수출입차(수출액-수입액)는 -8200만 달러였는데, 전월(-1억 3400만 달러)보다는 증가했지만, 2분기(1억 2700만 달러)와 비교해 -35.4% 감소한 수치다. 대전지역 수출은 전월 대비 3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수입은 5500만 달러 줄면서 사실상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의 수출입차는 -1300만 달러로 전월(-9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충남은 전월(35억 2600만 달러)보다 2억 원 가량 증가된 37억 1700만 달러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지역 내수경제도 악화세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12.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종과 충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13.01, 114.46으로, 각각 2.9%, 3.6% 올랐다.

불어난 가계·중소기업 대출과 연체율도 위험 수위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2023년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예금은행 여신은 +8182억 원으로, 전월(+5705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전지역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국 평균(0.55%)을 크게 웃돌았으며, 세종(0.37%)과 충남(0.38%)도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09%포인트씩 뛰었다.

이처럼 물가가 치솟는 데다 내수 경기가 악화되고,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로 인한 부실 리스크 등이 커지면서 지역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물론 고금리, 대규모 전세사기 등으로 위축된 금융시장 등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충남은 국제 경제, 서비스업이 집중된 대전은 내수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미국·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좋아지지 않으면서 '상저하고' 전망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고금리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고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하반기 경제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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