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롯데마트·슈퍼가 실적 방어" 롯데쇼핑 올 3Q 성적표는

이준호 기자 2023. 11. 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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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침체 등의 영향으로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다소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마트·슈퍼는 선방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받았던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롯데쇼핑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백화점이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가 신장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기저효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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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영업익 각각 4.6%, 5.1% 감소
마트·슈퍼가 실적 방어…백화점은 다소 부진
[서울=뉴시스]사진은 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침체 등의 영향으로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다소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마트·슈퍼는 선방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받았던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6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액은 3조8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고, 영업이익은 1424억원으로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백화점이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가 신장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감익이 이어진 점은 아쉬우나, 이를 할인점과 슈퍼가 상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엔데믹 기간 보복소비 열기가 뜨거웠으나,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명품 등의 소비가 한풀 꺾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올해 9월이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류 판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도 있다. 무엇보다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기저효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을 비롯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 회복 분위기는 긍정적인 요소다. 아울러 8대 핵심점포를 축으로 전략적 리뉴얼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과 슈퍼는 조직 통합에 따른 비효율 제거와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상품 코드 일원화, 통합 소싱 등을 운영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결과적으로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00.8%나 급증했다. 롯데슈퍼도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조 연구원은 "할인점과 슈퍼는 기존점 성장률이 양호하고 통합소싱에 따른 GMP(품질관리기준) 개선 및 판관비 효율과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반면, TV시청인구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분기도 매출액 2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8%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창사 아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롯데온의 경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쳤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950억원에 달했던 적자규모가 올해 상반기에 410억원까지 줄었다.

IT 업무를 효율화하고 CS(고객서비스)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빠르면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3월 첫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사),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등의 연임이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사업군별 헤드쿼터(HQ) 조직 변경 여부도 관심사다.

아울러 지난해 승진한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 여부도 올해 롯데 인사의 관전 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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