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피 5.6% 급등…단숨에 2,500선 위로

박진수 2023. 11.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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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 발표한 국내 증시 모든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가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공매도 중단의 영향으로 오늘 주식시장에선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코스피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단숨에 2,500대로 올라섰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매도 금지 첫날, 주가는 크게 뛰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6%, 134포인트 올라 2,502.37로 마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천억 원, 2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기존 공매도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앞다퉈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지수는 7.34% 상승해 84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선 오전 9시 57분쯤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 이른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25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며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어제 전면 금지를 발표한 공매도는 특정 기업의 주가 하락을 예상해서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입니다.

기존에는 코스피200, 코스닥150의 350개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했는데, 어제 발표에 따라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모두 차단됐습니다.

정부는 공매도 금지와 별개로 불공정 거래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오늘부터 글로벌 투자 은행 10여 곳에 대한 공매도 실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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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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