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해외연수 재개…“형식적 개선 불과”
[KBS 청주] [앵커]
일부 의원의 일탈로 해외 연수를 중단했던 충청북도의회가 관련 예산 반납을 앞두고 다시 해외 연수를 떠납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 정책 주제별 내실 있는 해외 연수를 진행한다는 건데요.
출장 계획안을 살펴봤더니 말뿐인 형식적인 변화에 불과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의회가 다음 달 중순, 유럽으로 떠나는 해외연수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전체 도의원 35명 중 22명이 '보육 정책'과 '지방자치 탐구' 2개 주제로 팀을 이뤄 해외 연수에 나섭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소속 박지헌 의원이 해외 연수 중 항공기 음주 추태 의혹에 휩싸이며 모든 상임위의 해외 연수를 취소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당시 도의회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공무 국외출장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출장 계획서를 살펴보니. 주제나 방문 국가 등 내용 측면에서 변화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임위별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이 아닌 의원별 희망에 따라 주제를 선택하게 했다는 설명도 무색합니다.
실제로는 기존과 같게 각 정책 주제별로 두 개 상임위씩 나눠 단체로 연수에 참여합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대변인 : "아무래도 지금 의정활동 하는 상임위 쪽으로 (정책 주제 접수) 쏠림 현상이 있는 건 사실이더라고요. 이번에는 다녀온 후에 하다못해 성과보고회든 대면 방식으로든 결과보고도 개최하고..."]
해외 연수 시기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모든 회기 일정이 끝나 1억 3천여만 원 상당의 관련 예산 반납을 앞둔 시기 해외 연수를 강행한다는 겁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반납된 예산은 당장 급한 민생 현안 등에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굳이 12월 중순이 넘어서야 해외 연수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큰 설득력이 없어 보이고..."]
도민 눈 높이에 맞춰 내실 있는 해외 연수를 추진하겠다는 충북도의회.
알맹이 없는 형식적인 수준의 변화를 반복하며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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