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 튀르키예 외무장관 만나고 셔틀외교 마쳐

김재영 기자 2023. 11. 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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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6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하칸 피단 외무장관과 만나고 중동 셔틀외교를 마무리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국민도 '절대 친이스라엘' 미국에 대한 반감이 거세 블링컨 장관이 5일 튀르키예에 도착하는 남동부의 인시리크 군기지 앞에서 항의시위가 펼쳐져 경찰이 물대포로 해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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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요르단 외에 서안지구와 이라크 방문
인도주의적 전투중지 및 확전 차단에 주력
[앙카라=AP/뉴시스]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 외교부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1.0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6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하칸 피단 외무장관과 만나고 중동 셔틀외교를 마무리했다.

CNN은 이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사전 배포한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는 메모를 전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자 전쟁 발발 직후부터 가자 민간인들을 사정없이 보복 공습하고 국제적 구호물자의 반입에 소극적인 이스라엘을 '반인륜 범죄' 국가라고 노골적으로 힐난했다.

블링컨 장관이 오기 하루 전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자 민간인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것을 막고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의 '압제'에서 해방하는 것이 튀르키예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한 나라의 총리로 취급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블링컨 장관이 앙카라에 오는 6일 북동부 지역 순시에 나섰다. 불링컨과 에르도안 간의 만남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국민도 '절대 친이스라엘' 미국에 대한 반감이 거세 블링컨 장관이 5일 튀르키예에 도착하는 남동부의 인시리크 군기지 앞에서 항의시위가 펼쳐져 경찰이 물대포로 해산해야 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후 상대국에 주재중인 외교관들을 불러들이는 조치는 취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가자 지구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닷새 뒤인 지난달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처럼 지난 3일 두 번째 이스라엘 방문 때에도 주변 중동국가들을 예고없이 단시간 방문하는 초스피드 순방외교를 펼쳤다.

4일(토) 요르단으로 건너가 압둘라 2세 국왕 면담에 이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이집트 및 요르단 외무장관 등 5명과 함께 가자 전쟁 사태를 논의했다.

이들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휴전은 테러 조직 하마스에 군사 재편성의 기회만 준다면서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인도주의적 전투중단을 시도하고 있다.

이마저도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40명의 인질들을 모두 석방해야 고려해본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미국은 방문이 가능한 중동 국가들의 중계로 이란 및 레바논 헤즈볼라의 개입과 이로 인한 확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중해 서단에 핵추진 잠수함의 배치 사실을 광고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5일 계획된 튀르키예 방문 전에 예고없이 텔아비브에서 서안지구 라말라까지 자동차로 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을 스무 날 만에 다시 만났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완전 소탕 방침을 지지하면서 하마스가 사라진 이후의 가자 지구를 팔 자치정부가 관리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다.

아바스의 팔 자치정부는 2007년 가자에서 하마스에게 축출되었으며 제한적 자치권을 인정 받는 서안 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로부터 무능과 부패 등으로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라말라에 이어 예고없이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사다니 총리와 면담했다.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이란 무장 세력들이 이라크 및 시리아 동부 주둔의 미군들을 최근 빈번하게 공격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미국의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로 다수파인 시아파가 정권을 잡게 되었고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자연스럽게 영향을 펼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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