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대출금리…광주은행, 1조 원대 이자 장사
[KBS 광주] [앵커]
은행의 과도한 이자 수익을 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횡재세'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은 반면 은행들의 고통 분담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인데요.
광주전남 유일의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발 판매점을 운영하는 민찬홍 씨.
매장과 창고로 쓰는 건물 임대료만 매달 500만 원 가까이 되는데, 점점 더 높아지는 이자는 큰 부담입니다.
실제로 민씨는 치솟는 금리에 1년 전과 비교해 매달 백만 원 가까운 이자를 더 내고 있습니다.
[민찬홍/자영업 : "임대료 부담이 커서 점포 이전을 했는데, 그 기간 사이에 이자가 갑자기 2배에서 2.5배 정도 올라서 (부담스럽습니다)."]
민씨처럼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고금리는 은행에게는 실적이 됐습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이자수익이 1조 원을 넘어섰고, 비용을 뺀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1천 2백억 원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천 5백억 원으로 또 다시 전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6.49%.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과 함께 지방은행 최고 수준입니다.
은행권의 실적 잔치 속에 금리 인하 요구 목소리와 함께 이른바 횡재세 도입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용현/진보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 "이미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횡재세를 도입하고 있고 초과 이윤에 대해서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행)이 더 어려워지진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오늘(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균 대출 금리가 높았던 건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준 결과"라며 "당기순이익의 10% 가량을 사회공헌 활동 금액으로 쓰고 있지만 추가적인 공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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