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준석은 ‘신당병’ 환자… 최소 당에 대한 예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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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문전박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병에 걸린 환자"라고 일갈했다.
김 전 실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저게 뭘로 해석이 되느냐. 그야말로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실 찾기 밖에 더 되느냐"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현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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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문전박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병에 걸린 환자”라고 일갈했다.
김 전 실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저게 뭘로 해석이 되느냐. 그야말로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실 찾기 밖에 더 되느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소한 자기 당에 대한 예의와 애정, 품격이 있어야 한다”면서 “뿌리치는 사람이 아무리 정당한 주장을 입 밖에 낸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람에 대한 평가가 박하게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을 ‘미스터 린턴(Mr. Linton)’이라 칭한 데 대해선 “‘당신과 나는 달라’ 이런 차별과 배제의 간접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그는 “내가 아는 이 대표 성정상 과시욕도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하버드 나왔는데 당신한테 영어로 이 정도는 할 수 있어’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민주주의의 언어, 우리의 언어로 이야기하자 그랬지 않느냐. 그러면서 왜 본인은 영어로 하느냐”면서 “민주주의 언어를 논할 게 아니라 멀리 찾아온 인 위원장을 끌어안는 어떤 동료의식으로서는 한국말을 하는 게 예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부산까지 인 위원장이 내려가서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을 때 만남을 거부할 수 있지만, 그 거부를 하는 태도와 방식에 대해 많은 국민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면서 “이렇게 손을 내미는 쪽, 계속 뿌리치는 쪽이 있다고 한다면 이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결국은 인성에 대한 또는 예의에 대한 문제, 태도에 대한 문제(가 될 것)”라고 분석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 병을 어떻게 치료할지 잘 안다”면서 “환자가 (서울에) 있지 않다는 것을 제가 더 잘 안다”라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많이 상처받은 사람”이라며 “우리가 마음이 상했을 때 공격이 나온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나. (부산으로) 기차를 타고 오면서 저 양반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끙끙 앓았다. 또 만나서 풀어야 하겠구나…”라고 이 전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누겠단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다음날인 4일 그는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진행된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 현장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이준석이 환자라 절 찾아온 건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면서 “최근 인 위원장의 행보는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흔하디 흔한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모습이다.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민심이 당이 싫어 투표를 안 한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서 이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엉뚱한 사람에게 약 먹일 생각 그만해야 한다”라고 인 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면서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 먹일 생각 그만 하시라. ‘억지봉합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는가”고 힐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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