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GTX-D·E·F, 재임 중 예타 등 모든 절차 완료"(종합2보)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11.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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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재확인…"GTX-A 이용료, 차등 할인 지원"
"국민 편의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 재정 아끼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E, 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며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조기 실현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역을 방문해 내년 3월 개통하는 GTX-A 노선 현장을 점검한 뒤 "수도권 어디든 30분 이내 도착하고, 어느 지역을 가도 1시간 이내, 중심부까지는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철도를) 놓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1월 '지옥철'로 유명한 김포골드선을 직접 타고 출근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이 꽤 크셨다"며 "대선 때 수도권의 GTX를 신속하게 놔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고 공약도 발표했다"고 했다.

GTX 조기 착공 및 운행을 통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김포골드선을 타고 출근했던 날 GTX 3개 노선 중 A와 C노선을 평택까지 확장하고, 3개 노선(D, E, F) 추가 신설을 공약했다.

윤 대통령은 "GTX-A는 평택까지, B는 춘천까지, C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원래는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었던 GTX A·B·C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A는 내년 3월 수서~동탄까지 먼저 개통하고, B노선은 내년 초, C노선은 올해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김포에서 출발해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노선, 인천~구리~수도권 북부를 연결하는 E노선, 수도권 거점 F노선 신설을 (대선 때) 말씀드렸다"며 "D, E, F 노선은 제가 대통령 재임 중 예타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K-패스'를 시행해 청년·저소득층 교통비를 낮출 것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19분 만에 주파하는 GTX-A 노선의 이용료가 4000원대로 일반 대중교통비보다 높은 점을 언급하며 "요금이 좀 비싸다"고 서민 주머니 부담을 먼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출퇴근에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20%, 등하교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약 53%의 최대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서 나머지는 정부 재정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재정으로 분담을 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GTX 5개 노선이 완공돼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리면 주택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돼 집값 안정에 일조하고, 나아가 일자리 창출 등 30조원의 전후방 경제 효과와 50조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서울-경기-인천뿐만 아니라 강원과 충청을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광역교통체계 건설에 따른 직접 고용 효과는 21만명, 직접 생산 유발 효과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직접 인용하면서 "향후 20년간 약 5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과 GTX-A 열차를 시승해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GTX 노선 신설 및 연장에 대한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는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며 과감하고 신속한 재정 투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은 제대로 쓰일지 안 쓰일지 모르는 공항과 달리 눈앞에 다가온 것을 하는 것이므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은 예타를 단축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라"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탄 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서울,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원 장관과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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