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정은, 성과 없으니 김주애 내세워”..北 “이런 영도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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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등장에 대해 체제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장관은 "김주애가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총 16번 나왔는데 결국 북한이 세습을 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봐야 할 것이고, 이는 북한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로 볼 수 있다"며 "성과가 없으면 체제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데 김주애를 등장시켜 세습의지를 강조하면서 주민과 엘리트들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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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어 체제 유지 어려우니 세습의지 강조"
"김주애 후계자 가능성 배제 못해..결국 주민 피해"
노동신문 "이런 특대사변들 이뤄낸 영도자 있었나"
12월 북한인권 로드맵 발표..남북교류와 별개
[파이낸셜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등장에 대해 체제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위원장이 성과가 부족하자 세습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충성심을 끌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 성공 기념 ‘미사일공업절’로 김주애가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한 지난해 11월 18일을 제정한 데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김 장관은 “김주애가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총 16번 나왔는데 결국 북한이 세습을 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봐야 할 것이고, 이는 북한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로 볼 수 있다”며 “성과가 없으면 체제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데 김주애를 등장시켜 세습의지를 강조하면서 주민과 엘리트들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11월 18일을 공업절로 지정한 것도 (후계자 가능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결국 세습체제는 상식에 부합하지 않고 가장 큰 피해자는 북한 주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올해에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추켜세웠다. 김 장관의 분석에 따르면 이 또한 성과가 부족한 상황에 대한 대처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동태관 논설위원 정론 ‘조선을 이끄는 위대한 힘’에서 “고금사 어느 갈피에 불과 한 해도 못 되는 사이에 국가발전만이 아닌 세계정치지형에도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일으키는 특대사변들을 이처럼 련속적으로(연속적으로) 이루어낸 령도자(영도자)가 그 언제 있어 보았는가”라며 핵무력을 헌법에 명시하고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등을 열거하면서 “강국번영사에 특기할 2023년, 이 해의 날과 달들은 얼마나 거창한 력사적(역사적) 장거(거사)들로 가득 차있나”라고 했다.
북한의 벼랑 끝 상황에 악화되는 북한 주민의 삶을 위해 통일부는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노력은 지속하면서도, 이를 위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줄이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내달에는 북한인권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12월 중 북한인권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고, 북한인권 보고서에 덧붙여서 조만간 북한경제·사회 실태보고서를 발간할 것”이라며 “이달 말에 제1회 탈북민(북한 이탈 주민) 취업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통일부와 하나재단이 힘을 합쳐 탈북민들이 정착하고 꿈을 실현토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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