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임박"…구매 유도하는 '다크패턴' 마케팅 기승
[앵커]
물건을 살 때 '품절 임박'이라고 하면 괜히 조급해지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런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소비자를 압박하는 이른바 '다크패턴'이 기승입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겹살을 1,380원에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100g당 가격일 뿐, 최소 10개 이상 구매해야 합니다.
저렴해 보이도록 단위를 낮춰 금액을 표시한 겁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도록 교묘하게 온라인 화면을 설계하는 '다크패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38개 쇼핑몰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조사한 결과, 평균 5.6개의 다크패턴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몇 개 팔렸는지 명시하며 다른 소비자의 활동을 알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40%가량은 소비자 피해를 불러올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구독 상품 중 비싼 옵션을 미리 선택해 제시하거나, 조립형 제품의 일부만 가격을 표시해 저렴한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발견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피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 13개 유형에 해당합니다.
특히 이중 일부 다크패턴 유형은 현행법상 규제가 어려워,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취소·탈퇴 등의 방해 등 총 6가지 유형은 현행법으로 규율할 수 없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의 개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에게 쇼핑몰 화면을 중립적으로 구성하고 상시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상품 정보와 결제 전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피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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