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 인요한 인종차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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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같은 당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한 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변호에 나섰다.
그는 "이 전 대표 스스로 밝혔듯이 인 위원장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영어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인 위원장에게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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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인종차별 프레임'은 지나쳐"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같은 당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한 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변호에 나섰다.
하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준석 인종차별 프레임'은 과도하다"며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잘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스스로 밝혔듯이 인 위원장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영어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인 위원장에게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과거 인 위원장과 나눴던 대화를 근거로 들어 "제가 인 위원장에게 영어와 한국어 중 뭐가 더 편하냐고 물어보니 글쓰기는 영어가 낫고 말하기는 한국어가 낫다고 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 전 대표가 굳이 영어로 말할 필요는 없었다. 단지 착각에서 비롯된 실수일 뿐"이라고 거듭 이 전 대표를 옹호했다.
이어 "더 정확히 소통하기 위해 영어로 말한 것을 인종차별 의도가 있었다고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가장 쉽게 상처를 주는 말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이라며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을 영어로 응대한 건 이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또 "만약 한국계 미국인 2세에게 한국계라는 이유로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그것도 비아냥대면서 했다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로 그날로 퇴출될 것"이라며 "정치 이야기를 하기 싫지만,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고 공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으로 호칭했다. 인 위원장의 영어 이름은 존 올더먼 린튼이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영어를 사용해 "언젠가 반드시 당신과 내가 공통된 의견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1호 혁신안'으로 이 전 대표를 포함해 징계받은 당 내 일부 인물들에 대한 사면을 결정하고 이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 위원장이 부산을 찾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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