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막자 '불장'... 코스피 2500 회복 [공매도 전면금지 첫날 증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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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 국내 증시가 급등으로 화답했다.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2500 선을 넘었고, 코스닥시장은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는 상황에서도 7% 이상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6% 이상,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오른 뒤 1분 동안 이어지면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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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3% 올라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숏커버링에 2차전지 강세
환율 25.1원 하락 1300원 아래로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환매수)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등 우호적 환경까지 마련되면서 급등세가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6%(134.03p) 오른 2502.37에 장을 마쳤다. 상승폭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직전 최고치(2020년 3월 24일 127.51p)를 3년 반 만에 갈아치웠다.
개장 직후 2400 선으로 올라선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점점 키워 2500 선까지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 선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9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7.34% 상승한 839.45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3년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 거래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6% 이상,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오른 뒤 1분 동안 이어지면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역대 30번째다.
급등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의 힘이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115억원, 470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각각 9235억원, 4877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고용둔화로 '고금리 장기화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고,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2.37%), 홍콩 항셍지수(1.7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1%) 등 아시아 증시도 크게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공매도 금지조치로 2차전지 대형주 일부가 상한가를 쓰는 등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내린 달러당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가장 낮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후 불법 공매도 타파에 대한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이 원장은 "최근 확인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대상만 봐도 코스피,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100여개 종목이었다"며 "공매도 금지조치는 선진적 공매도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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